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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꼭 필요한 선택이 되기 위한 무술 도장의 지혜
 
고영정 박사 기사입력  2020/12/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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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정 박사     © 한국무예신문

참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이 어렵다. 전국적인 3차 유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무술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무술 도장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 지역 맘카페에서 본 글이 씁쓸함을 남긴다. “이 시기에 굳이 필요 없는 태권도장은 쉬게 하려고 해요.” 무술 지도자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많은 학부모가 태권도, 합기도와 같은 무술 도장은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운동도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시장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무술 도장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지도자들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인 팬데믹(pandemic) 현상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운영제한은 일선 지도자로서 어찌할 도리가 없다. 협회 관계자들이 제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기에 우리만은 안 돼를 외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도장에서의 교육이 꼭 필요한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는 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이다운동 중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안전한 수련 환경이 되도록 신경 쓰는 건 기본이다. 점진적인 과부하와 반복적인 트레이닝은 무술 수련의 핵심인데, 코로나로 인한 운동의 중단은 무술 수련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어렵게 한다. 오랜 기간 신체활동이 줄어들게 되면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체력과 운동 기능이 떨어진다. 우울감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는 코로나블루(corona blue)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2달 이상 장기적인 운동 중단은 인체의 습관 체계를 바꾸어 다시 운동하는 몸으로 바뀌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운동을 마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후 회복기를 거치면서 더 강한 면역력이 생기게 된다. 운동을 마친 후 체온의 보호와 위생, 그리고 적절한 영양의 섭취가 중요하다. 운동을 통한 면역기능의 향상은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방어막을 튼튼히 형성시킨다.

 

도장에서 실시하는 바른 인성교육과 선후배 간의 생활을 통해 배운 사회성은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련생들에게 좋은 자양분이 된다. 무술 수련을 꾸준히 하면 단증 취득에 도전하게 된다. 수련의 과정을 통해 얻은 단증은 수련생들의 성취감을 고취하고, 사회 여러 분야에서 우대받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꼭 필요한 도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호교감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 안전한 환경을 강조하더라도 지도자와 수련생, 그리고 학부모의 교감이 없다면 공허한 외침이 될 뿐이다. 자녀가 즐겁게 운동하며, 수련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도장은 꼭 필요한 선택이 된다.

 

코로나 상황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언론을 통해 들려오지만, 종식까지는 기약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 더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도 다분하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실시간 수업을 통한 비대면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대면 수업보다 효율성에 한계가 있으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앞으로 비대면 수업은 이론과 더불어 실기에서도 꼭 필요한 수업 형태가 될 것이다. 무술 도장의 지도자들도 비대면 수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

 

마스크에 가려지긴 했지만, 도장에서 운동하는 수련생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은 지도자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 길어지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꼭 필요한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고, 무술 수련의 바른 가치를 알리는 지도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수련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지도자의 보람이며, 꼭 필요한 무술 도장을 위한 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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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01 [20:3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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