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태권도 지도자들이 함께 자리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양국의 우정을 축하하고 있다. 국기원이동섭 원장과 톰 수오지 미국 하원의원(민주·뉴욕)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앙에 국기원이동섭 원장, 왼쪽에서 두 번째 미국 톰 수오지 하원의원)
|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 프레지던트 파크(President’s Park, Ellipse)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바로 '제72주년 한미동맹 태권도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된 것이다. 국기원과 국기원 미국 버지니아 지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하며 양국 간의 깊은 우호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모인 약 2,000명의 태권도 수련생들이 참여해 장관을 연출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태극 1장'을 단체로 시연하며 연령과 인종을 불문하고 태권도를 통해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기원 시범단의 고난도 기술과 격파 시범에는 관중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 2025년 5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 ‘프레지던츠 파크(President’s Park)’에서 열린 ‘제72주년 한미동맹 태권도 페스티벌’에 참가한 태권도 수련자들과 주요 인사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가운데 우측은 국기원 이동섭 원장, 왼쪽은 미국 하원의원 톰 수오지, 맨 앞줄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
이동섭 국기원장은 "미국 내 태권도 인구가 약 3천만 명으로 추산된다"며, "태권도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양국 간의 친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1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과 도복을 증정했으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번 시범단의 방미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톰 수오지(Tom Suozzi) 미국 하원의원(민주·뉴욕)도 참석하여 태권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오지 의원은 "태권도는 미국인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신체와 정신을 수련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 D.C.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밝힌 그는 다른 의원들에게도 태권도 수련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동섭 국기원장(왼쪽)과 톰 수오지 미국 하원의원(오른쪽, 민주·뉴욕)이 나란히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양국의 동맹과 우정을 기념하고 있다.
|
이번 페스티벌은 태권도를 통한 문화 교류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기원은 5월 19일에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산하 제대군인 요양원에서 태권도 시범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러한 행사는 태권도가 단순한 무술을 넘어, 양국 간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