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53개 PC카페를 공식 'e스포츠 시설'로 신규 지정했다. 프로 리그 중심으로 치우친 e스포츠 생태계의 무게 중심을 지역으로 넓히고, 일반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풀뿌리 인프라 확충의 일환이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이스포츠 시설 신규 지정'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접근성·위생·PC 성능 등 엄격한 심사 통과
이번 지정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경기 개최 가능 여부, PC 성능, 대중교통 접근성, 위생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옵티멈존 PC카페, 오즈 리저브 PC카페, 스타덤PC 등 주요 브랜드를 포함한 전국 53개소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3개소로 가장 많았고, 서울(16개소)이 뒤를 이었다. 전체의 73.5%가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충북(4개소), 대전·경북(각 2개소)을 비롯해 부산, 광주, 전남, 전북, 충남, 경남 등 비수도권 9개 권역에서도 14곳이 지정되며 전국적인 거점을 마련했다.
▲ 2026년 공식 신규 이스포츠 시설 지역별 분포 현황
권역
지역명
지정 개소
비율(%)
수도권
경기 (23), 서울 (16)
39개소
73.5%
충청권
충북 (4), 대전 (2), 충남 (1)
7개소
13.2%
영남권
경북 (2), 부산 (1), 경남 (1)
4개소
7.5%
호남권
광주 (1), 전남 (1), 전북 (1)
3개소
5.6%
총합
전국 11개 시·도
53개소
100%
※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부터 2년간 운영…아마추어 생태계 활성화 기대
새롭게 지정된 시설들은 2026년부터 향후 2년간 공식 e스포츠 시설로 운영된다.
해당 시설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 문체부와 콘진원이 주최하는 각종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공식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또한, 지역민을 위한 e스포츠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다방면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들 시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교육 및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책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시설 지정을 통해 지역 기반의 e스포츠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더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e스포츠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는 최근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산업적·문화적 위상이 크게 높아졌으나, 인프라와 대회가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지정이 지역 격차 해소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비수도권 지역의 시설 비율을 더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고 제2026-0156호
2026년도 이스포츠 시설 지정 공고
지정일: 2026. 4. 17. | 총 56개소 (2025년 지정 3 + 2026년 지정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