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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합기도의 본질을 지키고 공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위대한 동행

이근복 회장(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 기사입력 2026/04/20 [16:50]

[기고] 합기도의 본질을 지키고 공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위대한 동행

이근복 회장(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 입력 : 2026/04/20 [16:50]

▲ 이근복 회장(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 한국무예신문

도장(道場)이라는 한자를 풀면 '도를 닦는 곳'입니다. 그 이름 그대로, 우리 지도자들은 도장을 단순한 사업장으로 여긴 적이 없습니다. 제자들의 땀을 받아내고, 무도 정신을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며, 삶의 의미를 몸으로 가르치는 성소(聖所)그것이 우리가 지켜온 도장의 정체성입니다.

 

그러나 그 성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불공정한 행정은 지도자들의 자부심을 소리 없이 잠식해 왔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기(氣)'와 초능력을 호신술로 포장한 비과학적 콘텐츠들이 합기도의 실전성과 학문적 엄정성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가 평생 지켜온 무예의 이름이, 우리 제자들에게 물려줄 그 이름이 이 시대에서 끝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는 이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의 1인 시위와 공개 집회, 국회 포럼을 통한 제도 개선 건의,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 관련 부당 처우에 대한 조직적 대응 우리는 단 하나의 신념으로 버텨왔습니다.

 

"현장 지도자가 행정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치고, 동력을 잃을 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단 하나의 이유 때문입니다. 합기도의 미래가 지금 이 싸움의 결과에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의 진심 어린 행보에 합기도계의 거목들이 마침내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합기도 법인 단체인 사)대한기도회를 선두로, 16개 주요 단체가 합기도 정상화라는 단 하나의 기치 아래 연대를 선언했습니다.

 

※ 이하 단체명은 가나다순으로 표기하며, 참여 순서 및 기여도와는 무관합니다.

 

사)경찰경호무술연맹·합기원 (이병균 총재)

사)대한기도회 (조영춘 회장)

사)대한민국무무관합기도협회 (김기호 회장)

사)대한민국합기도경기연맹 (안순영 회장)

사)대한민국합기도협회 (최방호 회장)

사)대한신무합기도협회 (황덕규 총재)

사)대한합기도연맹 (최종태 회장)

사)대한합기도연합회 (오영석 회장)

사)대한합기도총협회 (황용의 회장)

사)대한합기도협회 (오세림 총재)

사)대한흑추관협회 (이은성 회장)

사)세계합기도무술협회 (김진환 회장)

사)세계합기도연맹 (최선길 회장)

재)재남무술원 (명성광 원장)

사)한국정통합기도협회 (남재홍 회장)

사)한민족합기도무술협회 (서성일 회장)

 

16개 단체, 하나의 방향. 이 숫자가 말하는 것은 숫자 그 이상입니다. 수십 년 동안 각자의 도장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고집으로 버텨온 지도자들이 처음으로 한목소리를 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미 역사입니다.

 

우리 연합체는 두 가지 핵심 과제에 모든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불공정한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행정은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현장이 행정을 위해 희생되는 구조는 반드시 뒤집어야 합니다. 지도자들이 제도의 모순에 끌려다니지 않고, 오직 수련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공정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첫 번째 임무입니다.

 

둘째, 합기도를 사칭한 비과학적 행태에 단호히 대응하겠습니다.

합기도는 정교한 신체 역학과 수천 번의 반복 수련이 빚어낸 정통 무예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기(氣) 시연이 합기도의 이름을 달고 유통될 때, 피해를 입는 것은 대중만이 아닙니다. 평생을 정도(正道)로 걸어온 지도자들의 명예, 그리고 이 무예 자체의 신뢰도가 함께 무너집니다. 우리는 학술적 검토와 공개적 비판을 통해 합기도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각 단체의 회장들이 대통합의 기치를 올린 지금이야말로, 현장의 지도자 한 분 한 분이 힘을 보탤 가장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연대는 선언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지도자 각자의 발걸음이 더해질 때 비로소 이 움직임은 역사가 됩니다.

 

무도인은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습니다. 두려움 앞에 무릎 꿇지 않습니다. 우리 제자들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당당한 합기도의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 다시 한번, 신발 끈을 조여 매고 함께 걸어나갑시다.

 

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회장 이근복

  • 도배방지 이미지

  • 무도 2026/04/22 [23:51] 수정 | 삭제
  • 더 이상 총협회 이름으로 합기도를 더럽히는 일이없게 힘을 모으겠습니다.
  • 답답하다 2026/04/22 [11:02] 수정 | 삭제
  • 공정한 행정 정말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모두가 만들어온 합기도를 이지경으로 만들다니~
  • 지도자꿈 2026/04/21 [16:24] 수정 | 삭제
  • 돈이 아무리 중요해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말한 수 있는 협회가 되는기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결국 끝이 좋지 못해요 자율성을 인정해주던지 국가에서 좋은 취지로 한건 좋지만 너무 안타깝네요
  • 칭칭 2026/04/21 [14:44] 수정 | 삭제
  • 멋도없고 실전성도 없고… 이러니 여기저기 무시를당하는거죠…
  • 청년 2026/04/21 [03:30] 수정 | 삭제
  • 합기도 사칭...맞죠 제가 어릴 때부터 배운 합기도는 전혀 저게 아닌데 말이죠. 부디 원래의 합기도를 되찾아주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 감사 2026/04/20 [22:21] 수정 | 삭제
  • 각 협회장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카드 2026/04/20 [21:58] 수정 | 삭제
  • ㅂㄹ 님....영화무술 무시발언 입니다...ㅠㅠㅠ영화무술은 멋이라도 있죠 총협회 술기는 진짜....아휴 창피해서 말도 더 못하겠네요...ㅠ
  • 기도 2026/04/20 [21:51] 수정 | 삭제
  • 협회장님들의 의미있는 연대 응원합니다. 정말 합기도 좋은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봅니다. 특정단체의 합기도가 아닌 모두의 합기도가되길...
  • ㅂㄹ 2026/04/20 [21:47] 수정 | 삭제
  • 총협회 술기는 호신술보다는 영화무술이죠 실전에서는 못쓰는...
  • 총총 2026/04/20 [21:18] 수정 | 삭제
  • 운동했던 사람, 운동을 모르는 사람 모두 총협회의 술기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말도 안되는 억지를 가스라이팅 해가며 기가 어쩐다 삼투압이 어쩐다 부디 힘을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적극 응원하고 동참하겠습니다
  • 안동역에서 2026/04/20 [21:17] 수정 | 삭제
  • 협회장님들의 단합이 너무 감사합니다.
  • 우리 2026/04/20 [20:23] 수정 | 삭제
  • 공공의 적이 있기 때문에 더 모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총협회의 독자 술기 강요는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더라고요. 말도 안되는 술기 가져오면서 이거 못하면 경지가 낮으거니 이러고 있으니 갑갑하던 차에 협회장님들께서 힘을 모아주셨다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소리 2026/04/20 [19:32] 수정 | 삭제
  • 이 통합된 목소리가 지금의 분별과 차별, 합기도장 소멸의 현실에서 작은 변화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합니다.
  • IN2U 2026/04/20 [18:46] 수정 | 삭제
  • 합기도 지도자들은 똑똑한 사람이 참 많다. 그부작용으로 서로 자기가 잘 났다고 단체를 만들고 화합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금것 지내왔다. 이제는 불의에 한 목소리 내고 화합할 부분은 화합해 대한민국 호신 무예 로서 국민들에게 인정 받자.
  • 공정 2026/04/20 [18:34] 수정 | 삭제
  • 회장님 뜻을 공감할 합기도인이 있을것입니다 답답한것은 일선 지도자들의 지금 사태를 인지해야할것입니다 누군가 앞장서 나서주길 또 그리 생각들 한다면 이또한 앞장선 누군가는 상처로 남을것입니다 이제는 일선 지도자분들의 시간입니다 이시간을 놓치면 다시 그 시간이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 버리시고, 희망은 버리지 말아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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