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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인정전서 고궁음악회 첫 개최…100인의 국악 선율 울린다

5월 1~3일 야간 특별 무대
이화여대 국악인 100명 참여…궁중음악·민속음악·창작국악 한자리

한국무예신문 | 기사입력 2026/05/02 [07:12]

창덕궁 인정전서 고궁음악회 첫 개최…100인의 국악 선율 울린다

5월 1~3일 야간 특별 무대
이화여대 국악인 100명 참여…궁중음악·민속음악·창작국악 한자리

한국무예신문 | 입력 : 2026/05/02 [07:12]

▲ 2026 고궁음악회 ‘100인의 태평지악’ 포스터  © 한국무예신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창덕궁의 중심 전각인 인정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국악 공연이 열린다.

 

봄밤의 고궁 정취와 100인의 국악인이 빚어내는 전통 선율이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창덕궁 인정전에서 2026 고궁음악회 ‘100인의 태평지악(太平之樂)’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의미는 무대의 상징성에 있다.

 

조선 시대 국가 의례를 거행하던 법전인 인정전이 고궁음악회 무대로 개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야간 고궁의 풍경 속에서 우리 음악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인정전에서 울려 퍼지는 ‘태평지악’

 

공연명 ‘100인의 태평지악’에 걸맞게 무대에는 총 100명의 국악인이 오른다.

 

곽은아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이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강효주·김영헌 교수가 구성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무대는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진과 재학생, 졸업생 등 100명으로 채워진다.

 

공연은 궁중음악, 민속음악, 창작국악을 폭넓게 아우른다. 전통의 장중함과 현대적 감각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궁중음악부터 창작국악까지

 

프로그램은 궁중음악의 대표곡인 ‘수제천’으로 문을 연다.

 

이어 ‘천년만세’, 생소병주 ‘수룡음’, 여창가곡 ‘태평가’,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가 차례로 연주된다.

 

또한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가야금 창작곡 ‘밤의 소리’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마지막은 100인의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연곡’으로 장식된다. 기악 독주와 대합주,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창작국악이 한 무대에서 교차하며 다채로운 음색의 파노라마를 펼칠 예정이다.

 

여성 연주자의 섬세함, 인정전의 장엄함과 만나다

 

이번 공연은 여성 연주자들의 섬세한 음악적 결을 살린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음악감독을 맡은 강효주 교수는 “‘밤의 소리’는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가야금 창작곡”이라며 “서울 내 한국음악 전공 학부 가운데 여성 가야금 전공자를 가장 많이 양성하는 이화여대에서 명예교수의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국가무형유산 기반의 음악으로, 선비 음악을 상징하는 거문고 소리가 달빛 아래 인정전 무대에서 더욱 돋보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태평지악’이라는 주제에 담았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봄밤 고궁에서 만나는 전통음악의 정수

 

이번 고궁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공간과 음악이 만나는 문화유산 향유의 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정전은 조선 왕실의 국가 의례가 거행되던 상징적 공간이다. 그곳에서 울려 퍼지는 국악 선율은 전통음악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궁궐이 지닌 역사성과 품격을 함께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6 고궁음악회의 관람 관련 세부 내용과 예매 정보는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문의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 안내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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