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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직장인 정신건강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리더십’

EAP 인지도는 22% 불과…지원 제도 있어도 현장 소통 부족
텔러스헬스 조사, 3명 중 1명 “리더 역할은 과도한 스트레스”
여성·청년층 압박 심화…재정 스트레스도 정신건강 악화 요인

한국무예신문 | 기사입력 2026/05/02 [07:17]

韓 직장인 정신건강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리더십’

EAP 인지도는 22% 불과…지원 제도 있어도 현장 소통 부족
텔러스헬스 조사, 3명 중 1명 “리더 역할은 과도한 스트레스”
여성·청년층 압박 심화…재정 스트레스도 정신건강 악화 요인

한국무예신문 | 입력 : 2026/05/02 [07:17]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과 업무 생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조직 내 ‘리더십의 질’이 지목됐다.

 

리더의 역량과 지원 여부가 직원의 웰빙과 조직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정작 현장 리더 상당수는 체계적인 교육 부족과 과도한 업무 압박 속에서 한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웰빙 프로그램을 도입하더라도 직원들에게 제대로 안내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술 기업 텔러스헬스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텔러스 정신건강 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리더십 부담의 악순환…“리더 되기 두렵다”

 

조사 결과, 직장 내 정신건강 문제의 주요 변수로 리더십이 꼽혔다.

 

그러나 직원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한 리더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 5명 중 1명 이상은 조직 내 관련 리더십 교육이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리더에게 집중되는 압박은 리더십 기피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은 “리더가 되는 것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초래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장의 리더십 만족도 역시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49%만이 자신의 관리자를 ‘매우 인간적인 리더’로 평가했다. 관리자의 인간적 면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직원은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 지원이 악화됐다고 느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실제로 응답자의 66%는 지난 1년간 관리자의 워라밸 지원에 긍정적인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여성·청년층에 더 큰 압박

 

정신건강 부담은 특정 집단에 더 크게 집중되는 양상도 보였다.

 

여성은 남성보다 책임과 역할로 인한 압박을 느낄 가능성이 40% 더 높았다. 40세 미만 청년층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정신건강 점수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2025년 9월 기준 여성의 정신건강 점수는 52.6점으로, 남성 57.8점보다 낮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건강과 웰빙을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는 비율도 60% 높았다.

 

청년층의 수면 문제도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40세 미만 응답자는 50세 이상 응답자보다 수면 질 저하로 인해 생산성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이 50% 높았다.

 

재정 스트레스도 직장인 웰빙 위협

 

경제적 압박 역시 직장인의 정신건강을 흔드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직장인의 약 60%는 최근 2개월간 소비를 줄였다. 전체 응답자의 37%는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비상 자금조차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적 웰빙 지원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집단은 지원이 우수하다고 평가한 집단보다 정신건강 점수가 16점 낮았다.

 

이는 직장인의 정신건강 문제가 개인의 심리 상태만이 아니라, 생활 안정성과 조직의 지원 체계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EAP 인지도 22%…지원 제도 있어도 모른다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웰빙 지원 제도가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45%는 관리자로부터 건강 및 웰빙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기업 복지 제도인 근로자지원프로그램, EAP에 대한 인지도는 2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1%는 EAP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27%는 제공 여부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제도가 있더라도 직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셈이다.

 

“리더십·집단별 압박·소통 개선이 핵심”

 

강민재 텔러스헬스 한국지역 대표이사는 “한국 직장인의 정신건강은 리더십의 질, 집단별 압박, 지원 제도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크게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개선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인 조직 회복력을 구축하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서는 정신건강 악화로 생산성 저하를 호소한 응답자도 32%에 달했다.

 

결국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복지 제도를 도입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리더십 역량 강화, 구성원별 부담 완화, 사내 지원 제도 안내 체계 정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직장인의 정신건강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의 지속 가능성과 인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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