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 무렵, 한국무예신문의 웹서버가 쓰러졌다. 기술적 결함도, 시스템 오류도 아니었다. 누군가 치밀하게 계획하고 조직적으로 실행한 사이버 공격이었다.
사태의 경위는 명확하다. 최근들어 신원 미상의 외부 접속자가 자동화 프로그램을 동원해 본지 뉴스 검색창에 전·현직 기자들의 실명을 기계적으로 반복 입력했다. 검색 기능은 웹사이트 전체에서 데이터베이스에 가장 큰 연산 부하를 발생시키는 지점이다.
이번 공격은 두 개의 칼날을 동시에 겨냥했다. 하나는 기자 개인의 보도 이력과 취재 성향을 수집해 반박과 역공의 탄약을 미리 비축하려는 시도였다. 다른 하나는 더 음험하다. "우리는 당신들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는 무언의 협박을 취재진의 뇌리에 새겨 넣어, 후속 보도의 의지 자체를 고사시키려는 심리전이었다. 이것이 단순한 해킹 시도와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다. 이것은 언론 탄압이다.
우리는 몇 가지를 분명히 한다.
첫째, 본지는 이미 복구됐다. 보안은 전면 강화됐고, 2차 공격을 막을 방어 체계는 이미 작동 중이다. 공격자가 원했던 침묵은 오지 않았다.
둘째, 우리는 증거를 쌓고 있다. 서버 로그 분석을 통해 비정상 접속의 발원지와 경로를 추적 중이다.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은 면죄부가 아니다.
셋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탐사 보도는 계속된다. 불편한 진실을 캐내고 기록하는 것, 그것이본지가 15년간 이 자리를 지켜온 이유다. 협박이 통할 것이라 믿었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틀린 계산이었다.
언론의 자유는 선물로 주어지지 않는다.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킬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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