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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총 천정의 장사는 스모(相搏) 선수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0/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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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무릇 태권도인들은『태권도교본』(2005)을 통해 무용총 겨루기도(圖)는 ‘태권의 겨루기’라고 알고 있다. 그 知(지=앎)가 사실이 아니라면 “태권도의 역사”는 붕괴된다.
 
무용총 벽화는 ‘일본의 스모 장면’이라는 학설이다. 무용총 겨루기도가 일본 스모 장면이라니 그게 말이나 되는가? 태권도인의 知가 붕괴된다.
 
이와 관련해 좀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각저총의 벽화 내용은 두 장사와 심판 보는 노인네로 보아 우리의 전통적인 씨름이 분명하다. 반면 무용총 천정의 두 장사는 수박희를 하는 씨름꾼이라고 얘기해 오고 있다. 하지만 머리 모양새나 복장 및 두 사람이 취한 동작과 몸짓으로 볼 때 무용총의 두 장사는 스모 선수이고, 벽화의 내용은 스모의 한 장면이다.
 
중국 길림성 집안시(輯安市) 통구에 가면 광개토왕릉 북서쪽 약 1km 거리에 무용총과 각저총이 있다. 각저총과 무용총이 서로 나란히 있으면서 동남 방향의 광개토왕비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씨름꾼을 표현한 벽화가 있는 무덤이어서 각저총(脚抵塚)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고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춤추는 모습에 착안하여 무용총(舞踊塚) 이란 이름이 주어졌다.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성적 성찰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용총의 스모 벽화를 어찌 해서 ‘수박(手搏)’ 또는 수박희(手搏戱)라고 하게 되었을까? 수박이라면 소위 일본의 가라데(空手)와 비슷한 것 또는 택견과 비슷한 스포츠일 것으로 짐작한다. 서동인이 말하는 바를 더 들어보자.
  
맨손으로 하는 무예니까 空手라고 쓰고 ‘가라데’라고 하지만 이것도 따지고 보면 원류는 한반도에 있는지 모를 일이다. 가라테를 唐手(당수)라고도 쓴다. 이 경우 唐(당)은 중국의 당나라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가라를 의미한다. 즉, 가라데 역시 가야(伽倻)에 뿌리를 둔 스포츠일 수 있다는 것이다.
 
스모 용어는 고구려어, 머리묶음새 ‘마게’도 벽화와 같아, 무용총 벽화에서 왼쪽의 장사는 오늘의 일본 스모토리(스모돌이) 모습 그대로이다. 스모가 고구려에서 시작된 스포츠라는 사실은 언어학적 측면에서도 증명된다.
 
고려시대 무인들의 기본적인 수련 종목이 바로 수박이었고, 이러한 무예는 고대 한반도에 일찍부터 있었으니 수박도(手搏圖)라고 하는 평양의 안악3호분의 두 장사를 수박도 장면으로 볼 수 있을까? 이것이 수박도라면 고구려 시대에는 팬티만 입고 수박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곰곰이 살펴보면 안악3호분의 두 장사도 스모선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무용총 벽화     © 한국무예신문

하지만 안악3호분의 대련 장면은 수박도라 하자. 그렇다면 무용총의 두 장사가 벌려 선 장면은 안악3호분의 그림과는 다르며, 각저총의 씨름도와는 다르지 않은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흉노인 김씨의 나라 가야(伽倻)』에서 따온 대목들이다. 서동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인다. “무용총 천정의 장사는 스모(相搏) 선수다.”(서동인, 주류성, 2011)
 
무용총과 각저총 벽화는 고구려에 씨름과 스모가 존재한 증거이다. 일본에서는 자기네 스모가 고구려에서 왔으며, 그 물증이 무용총 천정벽화 가운데 두 역사(力士)가 마주하고 있는 장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신라문화의 기원은 가야에 있지만 삼국 중심의 고대사에서 가야사는 기록에서 누락되고 왜곡되었다. 지은이(서동인)이가 가야사를 조망한 것은 한국 고대사 분야에서 획기적인 일이다. 가야사 연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이며, 학계와 연구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리라 믿고 있다.
 
태권도의 역사 왜곡은 어찌 무용총 벽화만이겠는가. 우리는 미처 성찰하지 못한, 진실처럼 포장된 교본의 그것에 중독돼 있는 듯싶다. 우리가 철석같이 믿고 있는 무용총 벽화가 태권의 겨루기도가 아닌 스모 선수의 장면이라는 것에 국기원이 답해야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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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17 [12:1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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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武 2024/03/04 [05:51] 수정 | 삭제
  • 맨손격투기문명의전파-그리스-인도-아시아
  • 문명역사진화 2024/03/04 [05:43] 수정 | 삭제
  • 무예는 전 세계에서 대단히 많은 종류가 알려져 있다. 다음은 잘 알려진 무예의 종류이다. 타격기 발과 손, 팔꿈치, 무릎 등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하는 기술이 주가 되는 무예이다. (발차기, 주먹 지르기 등) 권투(복싱) 가라테(공수도) 태권도 킥복싱 사바트 무에타이 카포에이라 쿵후 유술 근접 기술로서 상대방의 신체를 힘 또는 기술로서 직접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제압을 하는 무예이다.(메치기, 관절기, 조르기, 누르기, 꺾기 등) 글리마 레슬링 브라질리안 주짓수 씨름 유술(주짓수) 유도 아이키도 삼보 스모 ((그래프링)) 혼합형 무예 무기와 타격기, 관절기, 모두를 사용하는 무예이다. 택견 한풀 합기도 한무도 우슈 절권도 크라브 마가 이스라엘리 크라브마가 코만도 크라브 마가 공권유술 시스테마 영춘권 컴뱃 삼보 에스크리마 (칼리 아르니스) 용무도 태극권
  • 역사 2024/03/04 [05:38] 수정 | 삭제
  • 무예(武藝, 영어: martial arts, fighting arts, fighting systems)는 근대 이전의 전통적인 전투 기술에서 발전한, 심신(心身)의 단련을 위한 체계적인 수련 방법을 말한다. 무술(武術), 무도(武道), 격투기(格鬪技)으로 부르기도 한다.[1][2] 엄격히 정의하자면, 무예는 싸움의 기술을 뜻하는 격투기나 무기(武技), 무술(武術)보다 더 넓은 의미를 담는 단어로서, 단순히 싸움의 기술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예"(藝), 즉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데에 목적과 의의를 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도(武道)는 "도리"(道理), 즉 정신 수양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을 함축한다. 현대에는 실질적으로 크게 구분 짓지 않고 거의 같은 말로 사용한다. 하지만 단순히 체력 단련이나 스포츠 등과는 명확히 구분을 짓는다. 무예의 한 측면으로서 겨루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스포츠화시킨 것이 바로 격투 스포츠(Martial Sport 또는 Combat Sport)이다. 세계에는 다양한 무예가 존재하나 타인을 제압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수련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어떤 무예는 불교, 도교 등의 종교나 철학적 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기도 하며, 다른 어떤 무예는 실전을 강조하기도 한다.
  • 역사 2024/03/04 [05:33] 수정 | 삭제
  • 그리스에서는 판크라티온이라는 격투기가 있었는데 이것은 물어뜯거나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거나 급소를 치는 행위를 제외하고는 주먹 지르기, 발차기, 꺾기, 조르기, 던지기 등의 모든 기술이 허용되는 종합 격투기였다. 일정한 규칙 없이 상대방이 완전히 항복할 때까지 진행되었던 이 경기는 많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고대 올림픽에서 가장 가치있는 경기로 극찬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고대부터 수박(手撲)이라는 경기가 있었는데 이 역시 무기를 들지 않고 싸우는 격투기의 일종이었다. 수박이 최초로 등장하는 문헌은 《고려사》이나 4세기경 축조된 안악 3호분의 고구려 벽화에 이미 서로 대련하는 사람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7] 한 명이 여럿을 상대하는 수박은 오병 수박회라 하였다. 조선시대 정조는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로 하여금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하게 하여 전해오던 무예를 종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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