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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무예십팔기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
십팔기의 문화적 의의와 예술적 가치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기사입력  2013/01/20 [14:58]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 2012 경복궁 ‘첩종’행사에서 무예십팔기 시연 장면.     © 한국무예신문

무예(武藝)란 그 나라의 전승문화를 기초로 하여 공방(攻防)의 의미를 포함한 기격(技擊) 동작을 주요 단련 내용으로, 공법(功法), 투로(套路), 격투(格鬪)의 운동 형식을 갖추어 내외를 함께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무예란 병장기의 발전과 더불어 전문적으로 공방과 살상(殺傷)을 담당하는 무사(武士)가 생겨나면서부터 구체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자위 동작으로 맨주먹을 내지르거나 무기를 휘두르는 것과 같이 무(武)는 있되 기예(技藝)가 없는 것은 무예라 일컫지 않았다. 무예란 단순히 나를 보호하거나 상대를 제압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무예의 목적은 분명 상대의 살상에 있다. 그리고 그 살상은 국가가 허락한 집단, 즉 군사들만이 할 수 있는 행위였다. 따라서 무예란 십팔기와 같이 왕의 호위와 국가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들의 살상기예라 정의할 수 있다. 민간의 호신용 기술인 무술과는 그 목적과 성격이 다르다. 삼국시대로부터 조선 말기까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단 한번도 ‘무술’이란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오직 ‘무예’라고 했을 뿐이다. ‘무술’ ‘무도’는 일제시기 그 기술들과 함께 수입된 외래용어다.
 
예로부터 수박, 각저 등으로 불리어 오다가 차츰 법식을 갖추어 가면서 권법(혹은 권술)으로 부르는 맨손 기예들은 그 자체만으로는 무예로 치지 않는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무예를 익히기 위한 기초적인 도수기술(徒手技術)에 속하는 것들로서, 무예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으나 결코 그것만으로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 조선 정조대왕의 명으로 펴낸 십팔기 교본인 《무예도보통지》<권법>편에서도 척계광(戚繼光)의 입을 빌려 “권법은 큰 싸움에 예비하는 기예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수족(手足)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고 지체를 부지런히 하는 습관은 처음 배우는 사람이 무예에 입문하는 문(門)이 된다”고 했다.
 
따라서 병기기술을 익히기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단순히 맨손만으로 상대를 제압하여 굴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그것은 곧 호신술, 건신술로 분류하거나 택견처럼 놀이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북한식 표현을 빌리자면 택견이나 태권도 등 수박류의 호신술을 ‘무술단련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무기를 다루기 위한 예비 동작이 아닌 그저 호신용 권법들로서 무예라기보다는 체육에 가깝다 하겠다.
 
세계 유일의 종합병장무예체계, 십팔기
 
십팔기와 같이 고대병장무예가 종합적인 체계를 갖춘 완전한 형태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민간에서 흘러온 개인호신술과는 달리 나라를 지키는 군사들의 집단무예는 그 국가의 패망과 함께 말살되기 때문이다. 승전한 점령국은 반드시 그 나라의 군대를 무장해제시켜 저항의 여지를 없애야 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그들이 가졌던 무기를 폐기시킴과 동시에 그 무기를 다루던 기예, 즉 무예를 말살시켰다. 때문에 인류의 수많은 국가들이 사용했던 고대 병장무예의 온전한 형태를 동서양을 통틀어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역사적 굴곡에 의해 한 세기 전에 자신의 전통무예를 잃어버렸었다. 일제의 식민 정책에 의해 조선의 국기(國技)였던 십팔기는 말살되고 대신 그 자리에 검도, 유도, 가라테, 합기도 등 일본무도가 강제 혹은 자생적으로 이식되어 오늘에까지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십팔기는 그 이름조차도 희미해져 아직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중국무술로 오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그 많은 중국무술들은 모두 병장무예가 아닌 민간에서 흘러온 호신용 무술들이다.
 
지금 한국은 자신의 무예가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전통무예에 대한 개념이나 정의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 나라의 온갖 호신술들이 수입되어 유통되고 있다. 요즘은 생선 한 마리도 원산지를 표기하고 있건만 이들 수입무술들 대부분은 지금까지 원산지 표기를 않거나 국산 전통무예인양 행세해 왔다. 이런 판국에 천우신조로 한 가닥 실낱같이 이어져 오던 십팔기가 해범 김광석 선생에 의해 다시 이 땅에 재현된 것은 한국은 물론 세계 문화사적으로도 더 없이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그리고 세계의 다른 어떤 왕조도 남긴 적이 없는 훌륭한 교본이 남아 있어 그 실기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고마운 일이다.
 
십팔기의 덕성, 병가오덕(兵家五德)
 
사실 무예는 호국(護國) 상무(尙武)라는 그 뚜렷한 목적성 때문에 의외로 그 정신은 단순하다고 볼 수도 있다. 굳이 거창한 이념, 심오한 삶의 지혜, 형이상학적 상위 개념을 동원하면서까지 그 철학적 도덕적 위상을 높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무예를 개인 수양의 한 방편으로 여긴다 해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무예든 체육이든 모두 신체단련을 우선으로 하는 행동철학이지 사유하는 철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예철학을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무예정신[武魂]과 도덕규범[武德]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대개의 격투 체육과 마찬가지로 전통무예 역시 강한 집중력과 정신통일, 육체적 한계와 싸우는 인내,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 강인한 의지, 불굴의 용기 등의 상무 투쟁정신, 즉 무혼(武魂)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예로부터 무릇 사람이 하는 모든 행위에는 흉중에 도의(道義)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예(藝)든 학(學)이든 모름지기 그에 합당한 덕(德)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하물며 선과 악의 극단적인 양면성을 지니는 전통무예는 더욱 엄격한 도덕규범이 요구될 수밖에 없었다. 동서양의 전통적인 덕성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유가오덕(儒家五德) ;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
유교적 강령 ;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병가오덕(兵家五德) ; 지(智), 신(信), 인(仁), 엄(嚴), 용(勇)
도가삼덕(道家三德) ; 성(誠), 신(信), 의(意)
무가오덕(武家五德) ; 엄(嚴), 용(勇), 성(誠), 의(義), 절(節)
화랑오계(花郞五戒) ; 事君以忠, 事親以孝, 交友以信, 臨戰無退, 殺生有擇
중국 무협(武俠) ; 협절(俠節), 신의(信義)
일본 무사도(武士道) ; 의(義), 용(勇), 인(仁), 예(禮), 성(誠), 충(忠)
고대 그리스의 덕(德) ; 지혜(智慧), 용기(勇氣), 절제(節制)
고대 서양 자연의 덕(德) ; 신중(愼重), 절제(節制), 용기(勇氣), 정의(正義)
신학적인 덕(德) ; 믿음, 소망, 사랑
계몽주의 ; 자유(自由), 평등(平等), 박애(博愛)
기사도(騎士道) ; 신중(愼重), 절제(節制), 용기(勇氣), 정의(正義), 명예(名譽), 예절(禮節)
교육의 삼육(三育) ; 지(智), 덕(德), 체(體)

 
등등. 위에 나열한 덕성들 중,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그 문화적 토양에 따라 구체적인 의미는 약간씩 서로 달리한다. 그러나 개괄적으로 보면 유가오덕처럼 사회적 덕목은 외향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어 외덕(外德)이라 할 수 있고, 도가삼덕처럼 내적인 자기 단련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내덕(內德)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현대의 스포츠정신 역시 병가오덕에 다름 아닐 것이다.
 
병장무예 십팔기라면 내외를 함께 수련하지만, 결국은 외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특징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요즈음 그 어느 때보다도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한국의 청소년들이 유약해져 가고 있는 것도 어쩌면 이 전통적인 무예정신의 부족 때문이라 할 수도 있겠다. 따라서 역사성과 정통성을 갖춘 무예 십팔기야말로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민족성 회복을 위한 더없이 훌륭한 도구가 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화콘텐츠의 보고, 무예 십팔기
 
자기방어와 어떤 목적 아래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며, 그에 필요한 신체적 조건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물론 현대에 와서 그것이 그다지 소용이 없을 때도 있지만, 인간의 내재된 공격적 욕구를 해소 혹은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신체오락 활동 중의 하나이다.
 
십팔기를 무예라고 하든, 무술이라고 하든, 무도라고 하든, 체육이라고 하든, 놀이라고 하든 누천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경험하며 축적시켜온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신체단련 방법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 그리고 미래가 끊임없이 경쟁하는 글로벌사회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도 전통무예가 건실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그 존재 이유가 빈약하다 하겠다. 문화적, 역사적, 전통적, 미학적, 예술적으로 현대인의 가치추구에 부응해야 한다. 십팔기는 다행히 그런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 전통무예다.
 
무예 십팔기가 미래에 한국전통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선구적 역할을 해낼 것이 분명하다. 그 한 예로 2002년 10월 3일부터 약 2년여 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시민들에게 전통무예십팔기를 시범 공연함으로써 한국의 영화, 드라마 사극, 만화, 게임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이때부터 기존 일본 사무라이식 검술 일변도를 벗어나 다양한 고대 병장기가 등장하여 역사적 풍미를 더하기 시작했다. 십팔기의 등장이 우리 문화콘텐츠를 한층 풍부하게 만든 것이다.
 
십팔기의 예술적 가치
 
전통무예 십팔기는 체육미학으로서도 그 형태가 이미 완전하게 갖춰져 있다. 당연히 정서적인 질에서는 엄숙하면서도 쾌활함을, 행동적인 질에서는 격하고 대담함을, 형태의 질에서는 단순하면서도 통일됨을, 취미의 질에서는 강렬하면서도 숭고함을, 반응의 질에서는 충격적이면서도 신비적인 것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그 반대로 음습하고, 신경질적이고, 딱딱하고, 단조롭고, 폭력적이고, 자학적이며, 도발적일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저변에 깔려 있음도 분명하다. 결국 이 극단적인 이중성이 오히려 현대예술미학적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미적인 것이 선한 것이고, 선한 것이 도덕적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현대 대중들의 일반적인 인식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화려하고 다양한 외적인 미와 더불어 무덕(武德)과 무혼(武魂)이란 내적인 미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 동양적 전통미학을 간직한 전통무예 십팔기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이 미적 가치 충족에 더 없이 훌륭한 콘텐츠가 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일반체조나 호신술에 비해 전통무예는 다양한 무기를 다루는 기예다. 현대 체조도 맨몸으로 하는 기계체조(마루운동)에서 도구를 다루는 리듬체조로 그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이미 중국의 우슈가 실제 병장기 시연을 리듬체조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도구를 이용하는 체조는 맨몸보다 훨씬 더 큰 동작과 복잡하고 다양한 기교를 표현해 낼 수 있다. 따라서 전통무예를 직접 혹은 가공한 체조 종목은 앞으로도 더욱 많이 만들어질 것이며, 다양한 도구(무기)를 다루는 십팔기는 다양한 체육의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크다 할 수 있다.
 
이미 조선 정조 시대, 십팔기가 왕명에 의해 국기로 명명되어 진작되던 시기, 십팔기 중 <쌍검>은 시중에서 기생들의 춤으로 승화되어 백성들이 보고 즐겼었다. 오늘에까지 전해오는 ‘밀양검무’ ‘진주검무’가 바로 그것이다. 또 십팔기 중 <권법>은 민간에 흘러 민속놀이로 전해져왔는데 그게 바로 지금의 ‘택견’이다. 이같이 십팔기는 체육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연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상호 발전할 것이다.
 
문화상품으로서의 십팔기
 
전통무예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넌버벌한 문화관광상품이다. 정도(定都) 6백년을 자랑하는 서울에는 그 찬란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관광 상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똑같은 모양의 기와집 고궁은 모두 정적(靜的)이어서 동적(動的)인 문화상품을 찾기 어렵다. 그동안 부채춤, 사물놀이 등 몇 안 되는 상품들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관광객의 갈증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십팔기는 가장 뛰어난 동적인 관광상품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2002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십팔기 시연을 본받아 이후 전국의 문화유적지에선 유사한 전통무예 공연이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록 중국에 소림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무술들이 전해지고 있지만 모두 민간무술로서 화려한 곡예를 섞은 볼거리용 기예들이다. 이들은 잔재미는 있지만 한국의 십팔기처럼 군사들이 직접 전쟁에서 사용하던 실전무예만이 가지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맛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이런 독창적인 차별성 때문에 십팔기가 언젠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십팔기 정신은 통일과 통합 정신
 
무(武)의 정신은 하나로 되고자 하는 정신이다. 최고가 되고자 하는 정신이다. 무혼(武魂) 무덕(武德)으로 하나가 되고자 했던 신라 화랑정신, 그건 바로 통일정신이다. 십팔기의 일기인 <본국검>은 그 화랑정신을 잇고자 사도세자와 정조 대에 학자들이 새로이 이름 지어준 고대 검법이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신라의 무형문화유산으로는 이 <본국검>과 <처용무> 밖에 다시없다. 식민무도로 어찌 화랑정신을 이을 수 있겠는가! 진정 통일을 바라는 오늘의 대한민국 국군이나 젊은이라면 적어도 이 <본국검> 한 가지만이라도 익혀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마땅한 일일 것이다.
 
사실 지난 5천년 역사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아시아의 문화를 선도해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일방적으로 중원의 문화를 수용해 왔었다. 비록 전쟁의 결과물이긴 하지만 조선왕조는 2백년에 걸쳐 한중일 병장무예를 통합하여 십팔기라는 방대한 병장무예체계를 완성시켰다. 이는 우리 민족으로서도 처음일 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도 유례가 없었던 일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사건이다. <팔만대장경>이나 《동의보감》에 못지않은 위대한 업적이다. 이 실질적 사례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지향하고 있는 삶의 방식과도 일치하며, 나아가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중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선험적 사건이기도 하다.
 
국가의 재산, 조선의 국기 십팔기
 
천하의 다른 무술들과는 달리 유독 십팔기는 나라에서 만들고, 나라를 지켜온, 나라의 무예, 즉 조선의 국기(國技)이다. 그 기예나 정신에서 여타의 민간 호신술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국방무예이다. 비록 지금은 간신히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국가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십팔기의 권리(소유권)는 국가에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십팔기는 국가가 나서서 관리하고 장려해야 할 의무가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 하겠다.
 
십팔기에는 신라 검법인 <본국검>을 비롯한 전래의 무예와 임란, 병란을 통해 우리 것으로 체계화시킨 중국과 일본의 병장무예까지 포함되어 있다. 말 그대로 동양무예의 정화다. 그동안 필자가 만난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에게 《무예도보통지》를 펼쳐 보이면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에 이토록 과학적이고 완벽한 무예서, 개인이 아닌 국가가 만든 고대 종합병장무예서가 있을 줄은 미처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기록이 없어 존재 사실조차 몰랐던 자신들의 고대 병장무예까지 고스란히 도보(圖譜)로 완벽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실기까지 눈앞에 펼쳐보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지금 전 세계의 국가들은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찾아 부활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역사의 조그만 편린조차 거창한 문화상품으로 만들어내기까지 한다. 이런 판국에 세계 유일의 문화유산인 자신의 보물을 몰라보고 계속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직무유기라 비난받을 수도 있는 안타까운 일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십팔기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록하고 그 교본인 《무예도보통지》를 국가보물로 지정해야 한다. 새해 들어 문화예술계의 뜻있는 학자들로 구성된 ‘십팔기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회’가 결성되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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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1/20 [14:5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조성수 13/01/21 [13:08]
이글보고 발끈하는 사람들 많겠습니다.

국기원에서 불통이었는데.. 정말 이런 기사를 접할 땐 태권도도 너무 껍데기만 뚜껍게할 게 아니라 내실을 기했으면 합니다. 수정 삭제
조성수 13/01/21 [13:14]
연구하면 뭐합니까? 그러다 소고기 사묵겠지요? 연구한 사람. 아버지는 평생 꿈인 집 하나 지었는데. 김형호 국회의장님이 책 내라고 해서 책 내고, 각 부처에서 지원금 받을 수 있다 했는데 현실은 없다는 거.

10억 꼬라박을 때 국기원과는 도리어 적관계, 결국 300~400 있던 인원은 100단위로 결국 지금 바닥치고.. 아버지는 지금 좋아지셨지만 집을 팔아야 수정 삭제
조성수 13/01/21 [13:16]
빚을 갚을 위기에 있고, 전 평생 가업을 이어받을려 했지만, 온갖 악의적인 소문들, 결국 저도 가족들을 위해 새직장에서 애먹고 있죠. 남은 책이라도 팔아야 조금이라도 좋은데, 어떻게. 남들에게는 쓰레기처럼 보일지라도. 수정 삭제
조성수 13/01/21 [13:18]
정상적으로 읽은 분들은 다 고생했다 이렇게 해놓은 게 그래도 가치가 있다하십니다. 하지만, 과연 이런 결과를 보고 십팔기나 태권도, 어떤거라도 할분들이 없을듯 싶네요. 이 책이라도 팔아야하는데 아쉽네요. 태권도의 역사에 한부분을 채울 수 있는데 말입니다. 수정 삭제
조성수 13/01/21 [13:19]
저는 가업도 포기하고 싶지않은데. 이러너 형태 기사보면 힘을 실어줄 수호천사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책도 안내고 연구도 안했으면 제가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모든 힘을 쏟고 있었을 겁니다만. 피눈물 흘린거 생각만하면. ㅠㅠ 수정 삭제
진검승부 13/01/21 [13:23]
무예를 하고 무예를 논한다면 다른종목을 비판하지말아야 무예를 하는 기본이라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앞머리에 무예란 용어를 빼면 십팔기란 명칭또한 한국의 고유 무예라기엔 좀 안맞는거 같습니다. 무예도보통지에는 18가지에 지상무예와 6가지 마상무예가 있고 그것을 무예십팔기보다 먼저 번역한분들이 계신데 그것을 십팔기에서 처음부터 번역한 것 같은 말로들리네요. 수정 삭제
이정훈 13/01/21 [13:25]
왜죠?
십팔기만이 전통무예라는건가요? 지금 현실은 병장기를 사용하는 시대가 아니니 무예의 존재는 소멸된건가요? 고대에서만 무예였고 현대에선 총을들고 무예라고 할수있을까요?
무예도보통지와 중국무술과 너무 같다는걸 동시에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겁니다.
무예도보통지는 중국의 병서를 그대로 모방한 겁니다. 수정 삭제
이정훈 13/01/21 [13:27]
저또한 무인이지만 전통은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 제가 한국의 정서를 갖고 표현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무예자료가 없으니 누가 무슨 이론을 제시해도 반론을 정확히 제시하기 어렵죠. 하지만 우리의 토속적 철학과 정서는 알 수 있듯이 무예도 그렇다봅니다.
참.. 이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수정 삭제
문영철 13/01/21 [13:29]
신성대씨가 무예의 목적이 살상에 있다고 했는데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맨손무예에는 놀이라는 개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무예는 장소나 시간에 따라 그 개념이 변해왔다는 것을 간과한 생각입니다. 신성대씨 개념에 따르면 총이나 미사일로 살상하는것도 무예로 봐야겠지요. 또한 맨손무예를 연구해온 수많은 사람들에 성과, 노력을 전혀 무시하는 발언으로 문제의 소지가 많네요. 수정 삭제
무예인 13/01/31 [12:47]
이름이 십팔기라고 하는데, 중국무술아니가요? 수정 삭제
윤광희 13/02/21 [14:08]
우리나라는 오천년역사입니다. 수천년전에는 무예(칼.활등 무기)가 최첨단무기이고,현재는 총과 미사일이 무기인거지요.총과 미사일을 쏠때도 목적에 따라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민간인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듯이, 그 상황에 따라 감정 도덕 윤리 철학이 있지 무조건 다 살상을하나요.그것이 무예아닐까요. 옛날이 지금이나 전쟁하면 살생이 기본인거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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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대칼럼] “바보야, 이건 품격의 문제야!”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1/27/
[신성대칼럼] 사교(邪敎)라고? 차라리 용서받지 않겠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1/21/
[신성대칼럼] 대한민국에서 ‘정치’란 무엇인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0/30/
[신성대칼럼] 주먹질로 날 새는 이상한 나라 코리아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8/06/
[신성대칼럼] 북한에 ‘뺏긴’ 조선 국기 십팔기 교본 《무예도보통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7/24/
[신성대칼럼] 전쟁과 범죄의 경계가 없어졌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7/18/
[신성대칼럼] 전세계에서 한국인들만 삿대질이 중범죄인지도 모른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7/09/
[신성대칼럼] 놀 줄 모르는 공부벌레, 일벌레들이 한국을 망친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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