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이경명   김정록   김혁출   고성규   김용철   이호철   이지성   이송학   이창후   고영정   기고   역사산책   무협소설   무예이야기   축사
편집 2024.04.18 [15:05]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섹션이미지
신성대
이경명
김정록
김혁출
고성규
김용철
이호철
이지성
이송학
이창후
고영정
기고
역사산책
무협소설
무예이야기
축사
공지사항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개인보호정책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칼럼 > 이경명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네이버
국기원 vs 태권도진흥재단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2/02 [17:33]
광고
▲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두 기구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이다. 하지만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것이 현실이다.
 
두 기구의 비유적 대비는 가능하다.

음과 양, 시간과 공간이 그것이다. 시간은 공간의 또 다른 모습이다. 즉 시간이 공간이고 공간이 곧 시간이다. 시간과 공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중첩되어 있다. 정보기술(IT) 용어로 SW와 HW의 관계에 있다.
 
시간은 지(知)=앎이고 공간은 존재=공원이다.
 
하나는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고, 하나는 태권도의 발전과 국제적 위상을 제고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이다. 하나는 지도자 연수 및 교육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태권도공원의 조성 및 운영 그리고 보존 ․ 보급 ․ 홍보 등 진흥사업이다.
 
중앙도장의 건립에 착수, 개관(1972)을 본 그 이듬해에 명칭이 국기원으로, 재단 법인(1974)에서 특수 법인(2010)으로 전환됐다. 특수법인으로 출범한 국기원장 강원식과 이사장 김주훈의 임기는 3년이다. 절반도 채 넘기지 못한 기간이기에 평가는 아직 이르다.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제19조(국기원), 제20조(태권도진흥재단)에 의거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소관의 특수법인이다.
 
TPF은 이대순 이사장에 이어 지난 23일 배종신 이사장이 취임했다. 전 ․ 현직 이사장은 체육행정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기원의 원장 및 이사장은 입신의 경지에 준하는 태권도 고수이다.
 
TPF 신임 배종신 이사장은 취임하는 날(11월 23일) 오후 프레스센터 외신클럽에서 열린 ‘태권도 올림픽 핵심종목 유지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태권도공원이 2013년 초 세계적인 태권도 성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태권도공원이 IOC가 추구하는 이념과 철학에 들어맞도록 하여 태권도 핵심종목 유지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다.
 
국기원은 원장과 이사장으로 나뉜다. 원장 강원식은 지난해(2010) 6월 11일 취임했다. 강 원장은 능률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3처에서 2처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에게는 국기원과 첫 인연이 아니다. 일찍이 부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기원과는 면이 낯설지 않다.
 
강원식은 버릴 것은 버렸고 이제 무엇을 우선순위로 일을 해야 하는 가를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말이 있듯 그는 새 품새 및 수련복(도복) 개발에 착수했다. 현 공인 품새에 이어 40여 년 만에 5개 부문의 품새(성인, 청소년, 노인, 여성, 비만)를 일단계로 개발, 생활 품새로서 정착과 그에 따른 수련인구의 대중화 진흥에 전념하고 있다.
 
TPF은 ‘태권도공원’ 명칭에서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비난의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국기원과의 관계에 있어 태권도인의 따가운 눈총도 없지 않았다. 태권도인의 다수는 그 인(人)의 범위를 놓고 비(非)태권도인(?) 정의에 고답주의에 빠져있는 듯하다.
 
배종신 이사장은 세 가지 과제로, 하나는 국내의 태권도인과 국민적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는 것. 둘은 계획대로 2013년 봄까지 공원조성을 완공하는 것. 셋은 완공 후 원만하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프로그램을 충실히 마련해 나가는 것을 전제하고  ‘유형화된 문화유산으로 세계인이 부러워할 만한 명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 CI     © 한국무예신문
국기원과 진흥재단은 남남이 아니고 한 배를 탄 형제지간이다. 역할이 다를 뿐이다. 그러기 때문에 ‘소통’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하되 상호 간의 경계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정관에 목적사업이 명시되어 있으나 관점에 따라 다소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태권도는 무도(무예)태권도인가 스포츠태권도인가의 한계를 놓고 WTF 수장 조정원은 말한다.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는 WTF의 역할이고 무도태권도의 역할은 국기원의 소관이다.” 
 
따라서 국기원에서는 ‘무(武)와 예(藝)의 재해석, 전 세계 태권도인의 이념에 부합하는 정신철학의 재발견’이 그것이다. 무예로서 닦음의 가치성과 목적성의 설정이 전제된다.
 
WTF의 과제는 ‘핵심종목’ 유지이고 국기원은 한국전통 문화가치재발견에 따른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인(人)들마저 태권도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있는 지도 성찰의 대상이다. 스포츠 태권도는 '승리‘를 지향하는 것이라면, 무예 태권도는 ’왜, 무엇을 위해 닦음‘이라는 질문에 명료해야 하며 무예의 내재적 본질이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품’을 따고 일정 연령이 충족되면 ‘단’으로 전환되는 시스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도 검토의 대상이다. 그(‘단’ 전환) 실력으로는 청소년이 미래의 동량(棟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유형화된 문화유산으로 세계인이 부러워할 만한 명품’은 TPF 단독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국기원은 물론이고 WTF, KTA 등 4자 간의 유기적인 소통(疏通)이 전제조건이다. 통은 길을 만들고 길은 도(道)가 인도하는 도로로서 목표에 이르는 성취가 가능하다.
 
2011년은 풍요의 한 해가 될 듯하다. 국기원은 그간 추진해 왔던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WTA(세계태권도아카데미)의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고 새 생활품새, 새 수련복 등도 그에 포함된다.
 
달인과 고수가 이끄는 쌍두마차에 전 세계 태권도인의 정신문화가 좌우될 듯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네이버
기사입력: 2011/12/02 [17:33]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이경명칼럼] 글쓴이에게 던지는 화두: 문화에는 종주국(宗主國)이란 없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2/01/17/
[이경명칼럼] 문화재 택견 vs 스포츠 택견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2/01/16/
[이경명칼럼] 논문집:「국기원 태권도연구」 vs 「무예연구」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2/01/12/
[이경명칼럼] 해동검도 창시자: 김정호 vs 나한일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2/01/10/
[이경명칼럼] 특공무술 vs 경호무술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2/01/03/
[이경명칼럼] 한국 무예 중흥의 해 2012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30/
[이경명칼럼] 수(數) vs 태권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27/
[이경명칼럼] 색채 vs 태권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22/
[이경명칼럼] 한글 vs 태권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20/
[이경명칼럼] 태극기 vs 태권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19/
[이경명칼럼] 태권도 기술용어 '겨루기준비와 겨룸새'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15/
[이경명칼럼] 태권도, 한류 그리고 문화산업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14/
[이경명칼럼] 태권도기술용어, 딛기 vs 짓기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13/
[이경명칼럼] 합기도 vs Aikido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11/
[이경명칼럼]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거다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10/
[이경명칼럼] 태권도와 이대순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07/
[이경명칼럼] 태권도한마당 & 강원식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07/
[이경명칼럼] 본국검 vs 검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06/
[이경명칼럼] 태권도 & 리더십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05/
[이경명칼럼] 국기원 vs 태권도진흥재단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2011/12/02/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최근 인기기사
광고
광고
광고
  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개인보호정책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