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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검 vs 검도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2/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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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사전에서 검도(劍道)는 무도의 하나로서 검술을 닦는 법도라 이르고 있다.

본국검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유감이다. 한글학회에서도 우리 것을 미처 챙기지 못한 까닭일까?
 
조선세법도 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하나 조선기와가 보인다. 우리나라 재래의 기와. 기와의 골이 깊고, 암키와와 수키와의 구별이 있다. 제법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조선세법은 왜 사전에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는 걸까!
본국검은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던 것이 조선 영조 때 간행된 『무예신보』에 처음 수록되었고, 이 ‘무예신보’를 증보한 『무예도보통지』가 조선 정조 14년(1790)에 간행되었는데 이 ‘무예도보통’의 24기 중 하나로 전하고 있다.
 
(사)대한본국검협회 이재식 총사는 "본국검은 고조선의 소도(蘇途)에서 부터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민족사상을 계승하고, 삼국시대 국선화랑의 검술을 전승한 것"이라며 "조선시대에는 무과시험의 병술로 활용됐고, 현대에 와서 국민적인 생활무예체육으로 육성 보급되고 있는 본국검이 이 대회를 통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2011년 11월 23일)
 
두 가지 중 하나는 역사적 측면의 강조가 심화되고 있다. 아무튼 본국검은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이다. 그렇다면 조선세법(朝鮮勢法)은 본국검법과 더불어 1621년 중국의 모원의가 쓴 무비지(武備志)에 소개된 조선 고유의 검법이다. 본국 검법보다 앞서는 가장 오래된 검법으로 알려져 있다.
 
검도(劍道)란 용어는 중국(中國)의 『한서』 예문지(漢書 藝文志)에 처음 나타나며, ‘검도삼십팔편(劍道三十八篇)’이라는 기록이 최초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劍)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격검(擊劍)이 원래 용어이다.
 
넓은 의미에서 검도계도 아주 복잡하다. 합기도가 그러하듯 검도도 서로 전통을 내세우며 자기 조직이 오리지널이라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검도의 정신적 측면이 강조되고, 검도는 옛날부터 정신교육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다른 무예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 전통무예 복원과 그에 따른 보급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우리가 우리 것을 보급하고 조직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승 ․ 보급하겠다는데 누구 말하랴 라는 생각에는 문제가 따른다. 본국검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데에는 『본국검(本國劍)』(동문선 문예신서 74, 1995)가 크게 기여했다.
 
검도가 일본 것이라고 생각해서 백안시하거나 기피하려 드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일본이 검도를 스포츠로 개발한 것은 그들의 자랑이요, 그 뿌리가 우리에게 있음은 우리의 긍지이다. 어제(御製) 『무예도보통지』24반 무예 중에 <왜검>을 특히 상세하게 수록한 우리 선조들의 참뜻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종림은 말한다.
 
대한검도회 창립은 1953년이고 대한체육회의 정식 가맹단체가 되었다. 이때부터 각 시도지회가 산하단체로 설립되기 시작하였으며 제1회 전국개인검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1956년에 검도가 전국체육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70년에 국제연맹이 창립돼 대한검도회가 가맹되었다.

▲ 자료사진. 대한본국검협회 이재식 총사가 많은 관람객 앞에서 짚단베기 시연을 펼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우리는 수백 년이 흐르도록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슬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무(武)를 경원시하고 칼의 개념을 소홀이 한 결과가 아닐까. 중국의 『무비지(武備志)』에 소개된 유일한 검법인 ‘조선세법’과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검법인 ‘본국검’은 세계검도사에 큰 빛이 되고 있는 데도….
 
늦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검도인의 자세가 보다 중요한 것이다. 검을 사랑하고 검도를 수련하는 정신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다음으로 국가브랜드로 육성시킬 수 있는 비전을 펴야 하는 것이다. 세계화가 생존경쟁의 수단이 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검도인의 자세가 보인다. 효를 근본으로 가정을 바르게 한다. 나라와 겨레를 위해 헌신한다. 신의를 앞세워 사회에 봉사한다, 자연과 이웃을 사랑하고 옳은 일을 위해서는 물러서지 않는다.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나아가 배우고 가르치는 길에서 칼은 몸으로 닦고 마음으로 베는 것이다.(『검도』1995)
 
‘검의 도(道)는 인간의 도’라고 한다. ‘검도는 곧 인생’이라고 하는 철리(哲理)야말로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비범한 검도의 궁극의 목적인 것이다. 검도는 칼날이 시퍼런 진검승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엄숙한과 냉철함 속에서 유형의 기(技)로서 무형의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다. 검법이 아닌 심법을 가르치는 지도자와 도장이 여기저기 생겨난다면 얼마나 좋을까.(『검도와 인간』1998)
 
무예의 연마는 바로 무한한 자기 수양이요, 나아가서 그러한 과정을 거쳐 터득된 무예는 바로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진정 무예 수련을 통해 검의 도, 인간의 도에 이른 참 무예인을 만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그에게서 좌우명(座右銘)을 삼을 만한 인생의 도 즉 가르침을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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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06 [17:5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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