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BJJ 8단의 히간 마차도(Rigan Machado) 세미나가 부천에서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주짓수의 승급이 어렵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블랙벨트 세미나에 신뢰를 가지기 마련인데, 이번에 세미나를 주관하는 히간 마차도는 블랙벨트가 아닌 ‘블랙 앤 레드벨트’였다.
 
IBJJF 승급규정은 8단이면 Red & White Belt라고 되어 있는데, 아마도 히간마차도 쪽은 다른 승급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처음으로 보는 벨트색이여서 굉장한 호기심이 세미나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세미나 시작!
 
우선 히간의 시범과 테크닉설명을 하는 데 마운트포지션에서 서브미션으로 이어지는 테크닉이었다.
 
나중에 다시 질문으로 언급하겠지만, 주짓수의 톡특한 포지션인 클로즈드가드에서의 테크닉이 아닌 마운트포지션에서 서브미션  테크닉이어서 히간의 선택이 궁금했다.
 
히간이 일명 ‘마운트 스파이더’라는 셋업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셋업에서 우선 3가지 테크닉인 키락(기무라 락)과 트라이앵글, 그리고 오모플라타를 설명하고 각 하나의 테크닉을 설명하고 10번 반복, 다음 설명하고 10번 반복하기를 하였고 파트너를 바꿔서 3가지 테크닉을 연결해서 10번씩  반복하도록 하였다.
 
이 점이 다른 세미나나 도장에서 드릴 연습하는 것과 좀 다르고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히간이 말하길 자신이 가르치는 방식이며 머릿속에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파트너를 바꿔서 연습하면 같은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다가오는 감각이 달라서 다양한 느낌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 지도한 테크닉은 총 9가지로 자신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기술이라고 설명해주었다.
 
테크닉 자체는 굉장히 간결하고 누구나 다 아는 서브미션이었지만, 그 흐름이 독특하고 특히 셋업에서 그 차이가 분명히 드러났다.
 
게다가 스파이더 마운트라니….
 
이번 세미나에서는 히간과의 스파링 시간이 없는 대신 질문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 덕분에 몰랐던 주짓수의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다.
 
우선 마차도 패밀리는 주짓수 그레이시 패밀이와 같이 해왔다는 것이다. 바로 그레이시 가문의 처가이기 때문이다.
 
히간 마차도도 그레이시 가문에 최강이라 불리는 힉슨 그레이시와 같이 수련하고 몇몇 시합에서는 힉슨에게 탭을 받아내기도 했다고 한다.
 
시니어부분 주짓수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물어보니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시니어분들이라고 주짓수의 인기가 엄청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대답을 했다.
 
키즈 주짓수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여러 가지 질문이 있었지만 딱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정석적인 대답들이었다.
 
수련을 게임화 하여 지속적인 수련을 이어가고 미국에는 극단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 예절과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동반하여 수련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런 대답 외에는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상관리와 시합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부상당한 경우에는 매니저(당시 그레이시 가문에서 수련)가 다리가 아프면 상체를 수련하고 팔이 다쳤으면 다리를 수련하고 몸을 움직이기 힘들면 눈으로 보고 수련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나는 현재 나의 수련법이 틀리지 않았구나! 라는 확신을 가졌다.
 
게다가 주짓수를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요가와 호흡법을 그레이시와 같이 배워서 현재도 하고 있고 자신의 스쿨에서는 선수준비반이나 상급반에서만 지도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보디빌딩은 아니라고 한다.(이 말은 히간 마차도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뿐이다.) 근육의 움직임이 아닌 두꺼움과 보여주는 목적이라 근육과 인대 골격에 부상과 무리를 준다고 조언해주었다.
 
시합준비에서는 2~3가지 테크닉과 그에 대한 드릴을 반복적으로 연습한다고 한다.
 
한 시합당 2~3가지 기술이면 충분히 시합을 풀어 나갈 수 있고 혹시 그 외에 테크닉으로 탭을 받아낸다면 그건 럭키펀치(운)일뿐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자신만의 기술을 한두 가지를 드릴로 계속적인 반복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질문을 했는데 오늘 세미나의 주제를 주짓수의 클로즈가드시스템에서의 테크닉이 아닌 마운트에서의 테크닉을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지금의 테크닉은 인터넷이나 다른 곳에 공개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자신이 개발한 테크닉이라며 부디 시합에서 이 테크닉으로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질문시간을 종료하면서 히간은 지금 주짓수는 아직 조그마한 아마추어 스포츠라고 이야기를 하며 UFC처럼 미디어와 같이 시너지를 내어서 부흥을 하는 프로스포츠로 발전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독자후기를 쓴 김성원(37세, 회사원)은 평소 인터넷 ‘한국무예신문’을 찾아서 읽고 있는 독자로 현재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수련하고 있으며 Blue Belt이다.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수련은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GBK-Dream 강북도장에서 하고 있다. 이번 수련 후기에 대해, 주짓수를 수련하면서 BJJ 7단(현재 한국에서는 Black Belt 2단이 최고위단)을 만나본 적이 없어서 많은 호기심이 있었던 터라 세미나에 참가하였고 그것을 후기로 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