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기도를 비롯한 한국무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던 노수길 부회장이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노수길 대한합기도협회 상임부회장이 26일 오전 8시 타계했다. 향년 64세(52년생)로 사인(死因)은 뇌출혈을 비롯한 패혈증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1일(일) ‘급성장염’으로 중앙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노수길 부회장은 입원 1주일 만에 세상에 이별을 고한 것.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1호실. 오세림 총재와 더불어 합기도 발전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노수길 부회장은 특히 합기도 성지화를 목표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에 대규모의 중앙연수원을 설립, 합기도 후진 양성 등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었다. 태권도 정도관, 합기도 을지관 출신으로서 한국무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무예계의 폭넓은 인맥을 지녔던 노수길 부회장은, 지난 18일(목), 폭염에도 불구하고 협회를 방문한 20여 명의 외국인 합기도 지도자들에게 합기도 정신을 강조하며 그들과 함께 땀 흘리며 도복을 입고 협회 중앙도장에서 수련하는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 노수길 대한합기도협회 부회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8월 18일 협회를 방문한 20여명의 외국인 합기도지도자들과 함께 도복을 입고 수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포스트 오세림’으로 사실상의 협회 2인자 역할을 했던 노수길 부회장의 급작스런 타계에 대해 오세림 총재를 비롯한 협회 조직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협회를 잠시 떠났다가 올해 초 복귀해 협회 조직 활성화와 함께 합기도 종가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었기에 충격은 더했다. 합기도계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꼼꼼한 성격에 소문난 원칙주의자였던 노수길 부회장은 한국합기도의 해외보급사를 비롯해 합기도계의 얽히고설킨 이야기 등 합기도역사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합기도 비전을 가진 드문 합기도인이기에 타계 비보에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애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고 노수길 부회장의 발인 28일, 장지는 충남 당진의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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