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중학교 택견 수업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학교 내의 폭력, 집단 따돌림, 학교 부적응, 자살 등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이 날로 높아만 가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구미에 위치한 중학교들이 전통무예 택견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구미중학교와 형남중학교이다. 구미중학교와 형남중학교는 각각 2년, 3년째 자유학기제 특별수업으로 택견 공연팀 발광(發光)을 초청해 전통무예 택견을 수련중이다. 지난 14일과 19일에도 예년과 변함없이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택견 수업은 열기가 대단했다. 특히 수업의 마지막은 학생들이 직접 아리랑을 부르며 택견을 지도한 선생님들과 함께 택견 연무 동작을 선보인다.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문제와 전통문화 소외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현재, 자유학기제 택견 수업을 통해 우리의 소리와 몸짓을 직접 체험하고 발표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구미중학교 교육과정부장 이상희 교사는 "학생들에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업”이라며, "택견 수업은 그 어떤 수업보다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 형남중학교 택견 수업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수업을 진행한 발광엔터테인먼트 이선민 교육팀장은 "자유학기제 택견교육 커리큘럼은 전통문화와 체육과학을 전공한 전문 연구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이기심과 무분별한 경쟁 속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상생의 정신을 함양하고, 올바른 마음가짐과 사고의 전환을 돕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밝혔다. 택견은 대한민국 무형문화제 제 76호이자, 2011년 무예 종목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무예이다. 상생공영의 철학을 실천하는 택견은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제압하는 것이 특징이다. 쏟아지고 있는 프로그램들 속에서 진정 우리 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무엇일지? 전통무예 택견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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