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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들이 전하는 ‘실패하지 않는 금연’ 후기
내기 금지, 기록 습관, 칭찬 선물…독특한 금연 비책 공개합니다
 
박형주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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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는 흡연자들이 더 큰 위협을 받게 됐다. 담뱃갑의 경고 문구와 사진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끔찍해서’ 더 이상 못 피우겠다는 흡연자들은 잠깐 주목! 나름 타당한 금연 비책들을 모아봤다.


회사원 강정기(31) 씨는 새해를 맞아 금연을 다짐했다. 그의 금연 다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담배에 손을 댔다. 그에게 금연 다짐은 새해마다 하는 습관이 돼버린 지 오래다. 흡연자들은 강 씨처럼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금연을 다짐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강력한 흡연 경고 사진이 부착된 담배가 판매되면서 금연 효과가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연을 결심하고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았던 사람들의 성공담을 모아봤다. 국립암센터 ‘금연길라잡이’를 통해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다.


CASE 1.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라


금연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주로 성격, 살아온 동안의 관습이나 행동 패턴 등에 따라 각자의 금연 스타일 등이 있을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금연 이야기나 글을 볼 때 순간 도움은 되었지만 잘 잊어버리는 편이었다. 금연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금연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내가 금연에 성공한 방법들을 소개해본다.


 먼저 금연 시작하기 전, 일정 기간 일부러 주말에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하루 한 갑 정도 피우는 사람이라 이마저도 쉽지는 않았다. 워밍업이 어느 정도 되고 난 후, 금요일 휴가를 낸 상태로 목요일 저녁부터 금연을 시작했다. 금요일 아침부터 2박 3일 일정의 도보 여행을 떠났다. 담배가 생각날 때는 땀이 나는 운동을 하면서 참아냈다.


금연 30일 동안은 마시던 주량의 절반으로 술을 줄였다. 2차로 이어지는 자리는 무조건 사양을 했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30분 단위마다 술집 밖에 나와서 앉아 있곤 했다. 그다음은 식사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을 피하려고 했다. 금연 시에는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믹스커피를 끊는 대신 원두커피를 마셨다.


골프, 내기 당구, 바둑 등 잡다한 ‘내기 방식’의 취미는 모두 피했다. 취미생활로 인해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들은 피하고 가벼운 조깅이나 테니스, 등산 등으로 취미를 바꿨다. 내 금연 스타일이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CASE 2. 금연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다


금연에 성공한 내게 특별한 금연 비결이 있냐고 사람들은 물어본다. 금연하는 방법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담배는 안 피우면 되고, 흡연욕구가 생기면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거나 산책을 하면서 무조건 참으면 된다. 비유를 하자면, 공부를 잘하려면 교과서와 수업시간에 충실하면 된다는 거랑 같은 이치일 수 있겠다. 그런데 문제는 재흡연이다. 재흡연이라는 악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금연과 재흡연을 반복하면서 체득한 내 경험을 나눠보고자 한다. 먼저 ‘금연길라잡이’라는 누리집을 매일 접속하고 출석해서 정보를 얻어야 한다. 금단현상을 즐기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오히려 지독한 금단현상은 잔상으로 남아 재흡연을 막는다고 생각한다. 간접흡연도 무조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술자리, 당구장 등을 최대한 멀리해야 한다.


자신만의 금연 성공기념일을 만들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축하하라. 꼭 자신에게 선물할 필요 없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다. 주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금연 동기가 부여된다. 흡연 욕구와 금단현상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게 좋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금연 당시의 기분과 심정을 기록으로 남겨 항상 되새기는 것이 좋다.


CASE 3. 평생 금연을 결심하다


내 나이 열여섯 살 때 가정불화로 인해 집 밖 골목 계단에 혼자 앉아 있던 30여 분. 그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 호기심에 담배를 사러 갔다. 당시 어린 내게 담배를 판 가게 아저씨를 원망한 지도 벌써 20년이 넘게 흘렀다. 성인이 되고 난 후, 금연을 해야겠다는 이유가 확실하게 생긴 날이 있다. 내가 갑자기 저녁에 호흡 곤란으로 잠시 의식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때 여섯 살, 일곱 살 난 아이들이 울고불고 난리법석이었다. 흡연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내 몸의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그 사건으로 알게 됐다.


금연을 결심하고, 흡연으로 죽은 사람들의 정보를 늦은 밤까지 검색하곤 했다. 자료를 뽑아 저장하고, 금연 포스터에 그려진 무시무시한 사진들과 경고의 말들을 모아 언제든 볼 수 있도록 했다. 설암, 피부암으로 일어난 온몸 구석구석 고름의 흔적들을 볼 때 제일 무서웠다. 이렇게 죽느니 금단증상으로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를 피우고 끔찍하게 죽는 모습을 내 예쁜 아이들의 머릿속에 남겨놓느니, 죽을 심정으로 흡연과 헤어질 각오를 했다. 지금도 정보검색을 하며 늘 마음을 다지고 있다.


CASE 4. 금연하고 달라진 것들


나는 25년간 하루 2갑 정도를 피울 정도로 골초였다. 취미가 바둑이라 담배와 친하게 지냈다. 의외로 담배는 한 방에 끊었다. 머리보다 몸이 거부한 게 아닌가 싶다. 왠지 “더 피우면 죽을지도 몰라”라며 몸이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금연하고 달라진 삶의 변화에 대해 말해주고 싶다. 담배를 피울 때는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았다. 평소 몸이 딱딱해서 스포츠마사지를 한 달에 두 번 정도 받았다. 아무리 세게 받아도 아프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담배를 끊고 난 요즘은 조금만 세게 눌러도 아프다. 이상한 일이지만 금연을 하고 난 후 몸의 변화라고 추측한다.


원래 두통이 심했는데 담배를 끊은 뒤 모두 사라졌다. 굳이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될 정도다. 신물이 가끔 넘어오고 가슴에 묵직한 느낌도 있어서 항상 위장약을 차에 구비하고 다녔다. 신기하게도 담배를 끊은 다음부터 위장약이 필요한 적이 없었다. 금연하기 한 달 전, 관악산에 간 적이 있는데 50번쯤 쉬고 겨우 연주대에 올라설 수 있었다. 앞에 가는 모르는 아주머니가 한심하게 나를 쳐다볼 정도였다. 지금은 1~2주에 한 번씩 산에 가는데 관악산은 한 번도 안 쉬고 오를 정도가 됐다. 담뱃값 역시 들지 않으니 돈도 많이 절약한 느낌이다. 내 경험이 지금 금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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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6 [09:14]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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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2019/03/11 [01:27] 수정 | 삭제
  • 목이너무답답해서 금연을결심.현재3일댔어요.패치에의존하고있지만좋은성과있으리라믿어요.30년동안 하루2갑의담배를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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