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술연맹이 주최하고 경기도택견회가 주관하는 《제1회 전국택견지도자 경영세미나》가 전국의 택견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 24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이자 무예종목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된 대한민국 전통무예 택견이 위기에 처해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세미나로 보인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300~400개나 되던 택견전수관이 현재는 80여개만 운영 중이다. 이보다도 문제인 것은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전통무예 택견을 전수하고 보급해야하는 지도자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다 전수관 문을 닫거나 다른 직장을 찾는 등 그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택견 그리고 택견 지도자들이 처한 현재이며, 현실이다. 여러 가지의 원인이 있겠으나 전통무예의 올바른 가치 전달을 위한 지도자의 역량 부족, 혹은 전수관 경영 능력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또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전통무예 보급에 힘쓰는 지도자와 전수관을 지원해야하는 협회가 이는 뒤로하고 갈등과 대립으로 정치 싸움만 계속하고 있는 것에도 원인이 있다고 보여 진다. 당면해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전국의 택견 지도자들이 다시금 택견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교육 전문성 향상과 전수관 경영 개선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제1회 전국택견지도자 경영세미나》가 그 시작이 될 전망이다. 세미나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곽낙현 전임연구원과, 용인대학교 김주영 교수가 강사로 참여하여 각각 택견 인성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운영, 전수관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과 사례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한다. 특히 실기 부분에 충주시립택견단 훈련부장인 신종근 국가 이수자와 결련택견협회 1급 지도자인 황인무 공연팀장, 그리고 제 20대 천하택견명인인 서정우 명인이 강사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각 협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로 세미나를 통해 서로의 기량을 공유한다. 참여자들로 하여금 다른 단체의 실기를 직접 경험하게 하여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진정한 협력과 교류의 장을 열어보겠다는 다짐이다. 세미나를 주관하는 경기도택견회 장경태 사무국장은 “택견지도자 경영세미나는 택견 지도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중점으로 두었다. 이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운영으로 전수관 경영 개선과 택견 보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강연들이 준비되었고, 특히 각 택견 단체의 지도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하기에 화합의 장, 건설적인 토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본 세미나를 통해 대한민국 전통무예 택견의 경쟁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각 단체가 그동안 이어졌던 오해와 불신을 뒤로하고 택견 전수관 활성화라는 공통된 과제를 돌파하기 위한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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