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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님은 갔습니다”…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영결식 엄수
9일 국기원서 태권도장(跆拳道葬) 영결식…정관계, 체육계, 태권도계 600여 명 참석 애도
 
김민태 기자 기사입력  2017/10/10 [07:03]
▲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한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영전 모습.     © 한국무예신문

고(故)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영결식이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국기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10월 9일(월) 오전 8시 30분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에서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이규석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오현득 국기원 원장 등 태권도 단체 전현직 임직원과 이기흥 회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임직원, 세르미앙 응(Ser Miang Ng) IOC 집행위원, 유승민 IOC 위원, 그리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동섭 국회의원, 장제원 국회의원,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 김종훈 전 국회의원,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 등 정관계 인사, 체육계, 태권도계, 유족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영결식이 거행된 국기원 중앙수련장(경기장) 모습.     © 한국무예신문

오전 8시 30분 고인의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자 조객들은 모두 일어나 목례로 고인을 맞이했다.
 
영결식은 국민의례와 고인의 명목을 비는 묵념, 태권도 10단 헌정, 고인 약력보고,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의 조사, 정부 대표와 IOC 대표의 추도사, 유족답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은 조사를 통해 “오늘날 태권도가 발전하기까지 고인의 헌신적인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것이 없었고, 그 커다란 족적은 우리 모두에게 참된 교훈으로 남아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오직 태권도 발전만을 위해 헌신하셨던 고인의 숭고한 가치는 지구촌 태권도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 깊이 남아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대신해 이규석 부총재(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는 “태권도의 탄탄한 기반은 고인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고인이 늘 가슴에 품었고 실천하셨던 태권도 발전의 뜻을 이어 받아 태권도가 더욱 인기 있고 사랑 받는 세계적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은 조사에서 “우리나라와 더불어 세계 스포츠계의 희망에 찬 내일을 위해 한 톨의 밀알이 되리라 늘 다집하셨던 고인의 모습이 새록새록 눈앞에 아른거린다”며 “언제나 우리 곁에서 한국 태권도와 스포츠, 나아가 세계 태권도와 스포츠의 밝은 앞날을 향해 함께 나아가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애도를 표했다.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세르미앙 응 IOC 집행위원,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오현득 국기원 원장, 이규석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등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은 “태권도 진흥과 세계화를 위해서라면 언제나 내 인생 마지막의 첫날로 여기시며 헌신하셨다”며 “태권도계의 빛과 소금이셨던 고인을 보내는 마지막 이 자리에서 저희들은 참을 수 없는 슬픔을 삼키며 자랑스러운 고인의 뜻을 받들어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이제 생전의 호방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다시 뵈올 길 없지만, 부위원장님께서 보여주신 체육을 향한 애정과 숭고한 헌신은 길이길이 저희 후배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이 생에서의 희로애락은 잠시 내려두시고 천상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빌며, 언제까지나 한국체육의 앞길을 밝혀주시기를 기원드린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오현득 국기원 원장이 국기원을 대표해 태권도 10단증을 헌정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조사에 이어 추도사는 정부를 대표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IOC 대표로 세르미앙 응 IOC 집행위원이 낭독했다.
 
먼저 노 차관은 “당신께서는 태권도를 위한 가장 큰 그림이셨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한국 스포츠 외교의 출발점이자 지향점이기도 하셨다. 평생을 함께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과 당신께서 사랑하셨던 전 세계 태권도인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스포츠인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서 세르미앙 응 IOC 집행위원은 “세계스포츠지도자이자 동료, 멘토, 사랑하는 친구인 김운용 총재와의 작별 인사를 함께 하기 위해 오늘 아침 힘겨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그와의 작별은 슬프지만, 우리는 그의 삶이 풍성하고 충만했음을 축하하고 그가 사회와 국가 및 세계에 해왔던 수많은 공헌을 기억해야 한다”고 추모했다.
 
▲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 행렬이 국기원을 돌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유족답사는 유족을 대표해 고인의 사위인 오창희 씨(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와 손자인 김세웅 군이 낭독했다.
 
오 씨는 “오늘 저희 가족들이 아버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유족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버님은 항상 한국 스포츠와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정말 많으셨다. 생전에 저에게 말씀해주시기를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에 넣은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가슴 뿌듯이 생각을 하셨다. 태권도장으로 자리를 마련해주신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체육회 관계자 여러분께 유족을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군은 “특별하고 탁월하고 유능한 할아버지의 손자인 것을 제가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 형언할 수가 없다. 할아버지는 한국의 열렬한 열정이 계속 되고 한국 스포츠가 한층 더 성장하는 것을 바랄 것이다. 저는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뜨겁고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조객들이 국기원을 떠나 장지로 향하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유족답사 낭독에 이어 유족과 공동 및 명예장례위원장, 장례집행위원장, IOC 위원, 장례위원, 태권도 단체 임직원, 체육 단체 임직원 등 조객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오전 9시 50분경 영결식이 끝나자 운구 행렬은 조객들과 함께 국기원 외부를 돌고, 태권도시범단(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단원들이 도열한 국기원 정문으로 이동했다.
 
영결식에 참석한 조객들은 장지인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소재)으로 출발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며 아쉬워했다. 
 
지난 10월 3일(화) 오전 2시 21분 타계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1931년 대구 출생으로 1971년 대한태권도협회 7대 회장으로 취임, 태권도와 직접적인 인연을 맺었고, 태권도 가족 모두의 염원이었던 국기원 건립에 진력했다.
 
1972년 국기원 개원,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을 주도하며, 태권도의 세계화에 기틀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고인은 1986년 IOC 위원으로 선출, 1988년 IOC 집행위원, 1992년 IOC 부위원장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과 태권도를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리더로 활약하며, 1994년 9월 4일 IOC 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역사적인 업적을 이룩했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1997년 부산동아시안게임,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와 각종 국제회의 유치를 이끌면서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세계 속에 선양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특히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폐회식에서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을 성사시키는 업적을 이뤄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박동숙 여사와 아들 정훈, 딸 혜원, 혜정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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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10 [07:03]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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