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 비가맹 출전 제한 논란… 일선 도장 vs 행정 정상화 '충돌'댓글 34건 전수 분석 결과, 일선 도장 “아이들 대회가 가입 강제 수단 돼선 안 돼”… 협회 측 “행정 정상화 위한 불가피한 과정”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가 비가맹 도장 수련생의 공식 대회 출전을 제한한 것을 두고, 본지 기고문에 달린 댓글 여론을 전수 분석한 결과 현장 지도자의 약 85%가 이를 '권한 남용'으로 비판하며 행정 시스템 안착을 주장하는 협회 측 옹호론과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최근 전국 규모 합기도 대회에서 총협회 미가맹 도장 수련생들의 출전이 제한되고, 타 종목 간판 철거 등이 가입 조건으로 제시되며 현장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 서명일 박사의 "아이들의 땀방울에는 협회 가입증이 없다"는 기고문이 게재된 직후, 본지 댓글난에는 30여 개 이상의 일선 지도자 및 관계자 의견이 쏟아지며 논쟁이 점화됐다.
본지가 해당 기고문에 작성된 총 34건(N=34)의 댓글을 전수 분석한 결과, 협회의 일방적 행정을 비판하고 기고문에 공감하는 의견이 29건으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반면, 체육 행정 정상화를 위해 규정 준수가 필수적이라며 총협회를 옹호하는 의견은 5건(14.7%)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비판 의견의 대다수는 실제 도장을 운영 중인 현장 관장과 사범들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 행정 지침이 일선 현장에 미치는 혼란이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여론의 다수를 차지한 비판 측은 대회가 소속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닌 실력을 겨루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합기도를 수십 년간 지켜온 타 단체 단증을 무시하고 간판 명칭 변경까지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우월적 지위 남용이자 부당한 경영 간섭"이라며, 충분한 고지와 유예 없는 일방적 행정을 규탄했다.
반면,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로서의 시스템 안착을 옹호하는 측은 이번 사태가 사설 단체 난립을 벗어나 '국가 공인 스포츠'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성장통'이라고 반박했다. 옹호 측은 "선수 등록 시스템과 공인 단증 규정을 따르는 것은 체육 행정의 정상화 과정이며, 가맹 단체로서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지도자인 남유정 관장은 "반드시 단일화만이 해답인지, 기존 수련생들을 안고 갈 수 있는 단계적 기준 통합 방안이나 역할 분리 대안은 없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파국을 막기 위해 과거 태권도의 국기원(단증)과 대한태권도협회(행정) 분리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을 권고하며 다음 3단계 대안을 제시했다. ▲(단기) 비가맹 도장 수련생에 대한 대회 참가 유예기간(1~2년) 부여 및 현장 소통 창구 개설 ▲(중기) 타 단체 단증 보유자에 대한 객관적인 '단증 전환 시스템' 마련과 간판 규제 완화 ▲(장기) 단증 발급 기관과 행정(대회) 기관의 분리를 통한 권력 집중 방지 및 범합기도 연합 위원회 구성이다.
합기도가 국민적 신뢰를 받는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행정의 투명성과 현장에 대한 존중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총협회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주목되는 가운데, 본지는 일선 도장의 부당 행정 피해 사례와 상생 대안에 대한 독자 설문조사를 기사 게재와 동시 구글폼을 통해 아래와 같이 실시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한국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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