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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는 특정 단체 전유물 아냐"…지도자협회, 기득권 타파·공정 생태계 촉구

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성명 발표...비가맹 단체 차별 철폐 및 통합 인증 체계 제안
이근복 회장 "파벌 아닌 실력 중심의 오픈 플랫폼 생태계 조성할 것"

윤광석 기자 | 기사입력 2026/04/15 [17:02]

"합기도는 특정 단체 전유물 아냐"…지도자협회, 기득권 타파·공정 생태계 촉구

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성명 발표...비가맹 단체 차별 철폐 및 통합 인증 체계 제안
이근복 회장 "파벌 아닌 실력 중심의 오픈 플랫폼 생태계 조성할 것"

윤광석 기자 | 입력 : 2026/04/15 [17:02]

▲ 윤광석 기자(합기도하늘체육관 운영)     ©한국무예신문

대한민국 합기도계에 깊게 뿌리내린 특정 단체 중심의 행정 독점과 '비가맹' 도장에 대한 차별 관행을 철폐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파벌과 소속이 아닌, 지도자의 실력과 공공성을 기준으로 삼는 새로운 무예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회장 이근복, 이하 협회)는 15일 '합기도의 공정과 정의 회복을 위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현재 합기도계의 구조적 불공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비가맹 이유로 대회·행정 기회 박탈...공정성 훼손"

 

협회가 가장 크게 문제 삼은 것은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굴러가는 '폐쇄적 행정 구조'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정당한 법적 지위와 교육적 성과를 갖춘 수많은 지도자와 단체들이 단지 특정 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는(비가맹) 이유만으로 행정적 지원과 대회 참여 등에서 철저히 배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동안 합기도계 일각에서는 국가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체육 지원 사업과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제도 등에서 특정 단체의 기준만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협회 측은 문체부 앞 1인 시위와 국회 포럼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촉구해 온 바 있다.

 

협회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체육 관련 기관은 더 이상 특정 단체 중심의 편향된 관행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지원과 제도 참여의 기준은 오직 법적 지위, 교육 실적, 공공성, 현장 기여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합 인증 체계' 제안...실력 중심 생태계로 재편해야

 

단체 간 알력 싸움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단증 기득권' 문제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특정 단체의 단증만이 유일한 기준이라는 왜곡된 인식을 타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협회는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범합기도 차원의 심사 기준 정비 ▲공동의 인증 체계 논의 ▲위변조 방지와 행정 투명성 강화를 제안했다. 특정 협회의 도장이 찍힌 단증이 아닌, 기술적 표준과 공정한 심사에 기반한 투명한 제도를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폐쇄적인 파벌 문화를 벗어나 '오픈 플랫폼형 생태계'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행정이 실력을 가로막고 파벌이 가치를 대신하는 구조에서는 종목이 발전할 수 없다"며 "규모와 배경을 불문하고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해 열린 경쟁과 건강한 교류를 이끌어내겠다"고 선언했다.

 

이근복 전국합기도지도자협회 회장은 "합기도의 주인은 단체가 아니라 평생을 도장과 제자 교육에 헌신해 온 현장의 지도자들"이라며 "정의가 무너진 자리에 상식을 세우고, 침묵을 강요받던 현장에 다시 자존과 희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어지던 일선 합기도 지도자들의 불만이 전국 단위 협회의 공식 성명으로 구체화됨에 따라,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등 체육 주무 부처와 관계 기관이 합기도계의 행정 편향성 논란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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