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태권도의 아버지' 문대원 대사범 15일 별세…전 세계 무도계 애도150만 수련생·5만 유단자 배출한 살아있는 전설…태권도 세계화 이끈 영혼의 스승
세계 태권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멕시코 태권도의 아버지(Father of Mexican Taekwondo)'로 불려온 문대원 대사범(태권도 9단)이 지난 15일 타계했다. 1969년 멕시코에 태권도를 최초로 보급하며 150만 수련 인구를 이끌어낸 개척자의 별세 소식에 전 세계 무도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건축학도에서 멕시코 태권도 개척자로
1943년 한국에서 태어난 고인은 젊은 시절 미국에서 건축을 전공하던 중, 태권도 보급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무도인의 길을 선택했다. 1969년 멕시코에 정착한 그는 현지 최초의 도장을 설립하고 '무덕관(Moo Duk Kwan)'을 중심으로 태권도 보급에 헌신했다.
당시 멕시코 내에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태권도는 그의 뜨거운 열정과 지도력 아래 단숨에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했다. 현재 멕시코에 150만 명 이상의 태권도 수련 인구와 수천 개의 도장이 존재하고,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꾸준히 태권도 강국으로 군림하는 배경에는 고인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기술보다 사람"…삶의 철학을 가르친 스승
고인은 발차기와 품새 등 외형적 기술 전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을 먼저 가르친 스승이었다. 절제(Self-control), 존중(Respect), 인내(Perseverance), 백절불굴(Indomitable Spirit) 등 무도의 본질적 가치와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를 제자들에게 몸소 보여주었다.
그는 평생 30만 명이 넘는 수련생을 지도하고 5만 명 이상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태권도가 훌륭한 삶의 철학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결과다. 도장에서는 엄격한 지도자였지만 제자들에게는 늘 '아버지 같은 스승'으로 존경받았으며, 수많은 세계 챔피언과 글로벌 지도자가 그의 손을 거쳐 갔다.
세계 태권도 가족의 한목소리 애도
문대원 대사범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무도인이었고, 멕시코가 사랑한 국민적 스승이었으며, 세계 태권도계가 존경한 진정한 대사범이었다. 고인이 멕시코 땅에 심은 태권도의 정신은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굳건히 이어질 전망이다.
전 세계 무덕관 가족과 제자들이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가운데, 한국무예신문 역시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저작권자 ⓒ 한국무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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