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에 새바람을 일으켜 활기 넘치는 태권도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평소 젊은 일꾼을 자처하며 태권도계에 봉사해 온 오응환 국기원 대외협력위원장이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출범한 태권도올림픽 영구종목을 위한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은 그는 출마의 변에서 "일선지도자들이 도장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KTA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위원장은 "그동안 태권도계에서 활동하며 많은 사람을 만났고 의견도 들어보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새로운 변화'였다. 나 역시도 태권도계의 변화를 원한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 어느 정도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은 민의의 시대고 변화의 시대다. 그것을 거스릴 순 없다. 태권도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그것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일선지도자들의 권리를 되찾아주고 소통하는 태권도계를 위해 회장선거에서 회원들이 직접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직선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선지도자들의 권리 되찾기와 태권도계의 소통을 위한 돌파구로써 오 위원장은 회원들에 의한 회장 직접선거를 들고 나온 것이다. 현재 KTA 회장선거는 대의원들에 의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다. 그래서 일선의 의견이 집행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고, 정책에도 제도로 반영되지 않아 불만 또한 많았다. 그런 병폐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은 것은 간선제가 임원들의 권력을 고착화시켰고 매너리즘에 빠진 집행부는 일선의 요구에 귀기울지 않았다. 소통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이 간선제의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이 오 위원장인 것이다. 반발이 우려되는 건 당연지사. 이에 대해 오 위원장은 "태권도 발전을 원하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태권도 원로분들의 격려속에 선후배들을 아우르며 신명나는 태권도, 활기넘치는 태권도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직접 회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일은 젊고 패기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태권도를 아끼고 사랑하는 선후배들이 그것에 동의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 '회장 직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오 위원장의 KTA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은 그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만큼 '회장 직선제'를 일선에서 갈구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또 거기에 태권도계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하다. 지난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룬 바 있는 오 위원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충남협회 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했고, 장애인태권도협회의 창설 핵심주역으로서 현재는 그 조직의 부회장을 맡아 장애인태권도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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