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광고
신성대   이경명   김정록   김혁출   고성규   김용철   이호철   이지성   이송학   이창후   고영정   기고   역사산책   무협소설   무예이야기   축사
편집 2021.05.17 [13:27]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신성대
이경명
김정록
김혁출
고성규
김용철
이호철
이지성
이송학
이창후
고영정
기고
역사산책
무협소설
무예이야기
축사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개인보호정책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칼럼 > 신성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네이버
‘정치(政治)’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썩은 ‘선비정신’과 다시 도지는 된장독 종복근성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기사입력  2015/04/25 [16:05]
▲ 신성대 주필     ©한국무예신문
예전에 케이블TV CHING 채널에 중국 사극 프로그램 《공자(孔子)》가 방영된 적이 있다. 5회 편에 보면 어린 시절 공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부, 오(吳)나라의 왕위계승권자임에도 왕 되기가 싫어 노(魯)나라에 주재하는 사신 역을 자청하여 공자의 집에 하숙하고 있던 계찰(季札)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소년 공자에게 식견을 높여주고자 성인식 관례(冠禮)를 치러준 후 함께 중국 고대사의 주요 사적지를 소오(笑傲) 주유(周遊)하며 ‘선비(士)’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듯 제후국가의 가신 테크노크라트(technocrat)가 ‘선비’가 아니고, 요 임금, 순 임금, 우 임금을 원조 ‘선비’라고 가르치고 있다. 문과 급제하여 입신양명코자 글 읽던 조선 선비가 아닌 수십 년 황하 치수 작업으로 다리의 털이 모두 없어져버린 우(禹) 임금처럼 국민을 위해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의 국가지도자가 오리지널 ‘선비’인 것이다.
 
조선에서의 사(士)란 곧 문사(文士)를 일컫지만 일본이나 유럽은 무사(武士), 즉 기사(騎士)를 이르는 말이다. 기실 중국도 한(漢)나라 이전에는 문무(文武)의 구별이 없었다(TV 장면에서 공자는 수시로 칼을 차고 다닌다). 문사(文士)는 원래 사(士)가 아니었다. 따라서 그 시절의 사(士)란 곧 무사(武士)를 의미했었다. 당연히 벼슬은 군공(軍功)으로 나누었었다.
 
신라의 화랑, 서양의 기사, 일본의 사무라이는 문무겸전의 완성적인 인격체였다. 허나 중국과 한국은 과거제도를 시행하면서 문무(文武)가 구별되고 그에 따라 편향된 인격을 갖게 된 것이다. 한국인의 편협하고 고집스럽고 배려심 없는 인성과 반쪽짜리 세계관은 그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상무숭덕(尙武崇德)의 무인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선비정신이다.
 
한중일 민족성과 씨름판
 
일본의 스모(相撲)는 둥그런 원탁처럼 생긴 씨름판에서 겨루는데, 상대를 바닥에 자빠트리거나 바깥으로 밀어내면 이긴다. 그러고 보면 판이 꼭 섬처럼 생겼다. 섬 밖으로 밀리면 바다에 빠져죽으니 진 것으로 치는 것이다. 반대로 중국이나 몽고와 같은 대륙의 씨름판은 특별한 경계가 없으며, 밀어내는 것으로 승부를 가리지 않고 레슬링처럼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시켜야 승부가 난다. 그 중간 쯤 되는 것이 한국의 씨름이다.
 
섬나라 민족들은 외적이 생기면 서로 뭉쳐 단결한다. 섬에서 밀려나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죽을 각오로 저항한다. 반대로 대륙 민족은 외침을 당하면 모조리 사방으로 흩어진다. 땅이 넓어 얼마든지 안전한 곳을 찾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후일을 도모할 수도 있고, 영원히 다른 곳에 자리 잡아 살아갈 수도 있다. 하여 굳이 격렬하게 저항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반도는? 외침을 당하면 쪼개지고 찢어져 분열한다. 싸울 것이냐 말 것이냐? 네 책임이냐 내 책임이냐? 지난 역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근자의 천안함 폭침을 두고 벌이는 논쟁만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이 가겠다. 남북, 동서, 좌우로 쪼개져 서로 샅바싸움, 멱살잡이, 상투잡이에 몰두하다보니 이제는 외침이 아니라 세월호와 같은 내부의 사건 사고를 가지고도 찢어지지 못해 안달을 한다.
 
일본 아베 정권이 굳이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며 갈등을 조장시키는 건 내부 단결과 야성회복에 목적이 있다. 따라서 지금처럼 한국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을 압박하는 건 기실 도와주는 것이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반둥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한 것도 어쩌면 이런 섬나라 근성을 이해했기 때문은 아닌지? 갈등 조장을 통해 두 권력자가 목적한 바를 이뤘기 때문은 아닌지?
 
그렇다면 한국은 뭘 얻었는가?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누천년 동안 수없이 많은 오랑캐 민족을 다루어본 중국이다. 한국을 식민 지배했던 일본이다. 그들이 한국을 어떻게 다루면 되는지는 어쩌면 우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일본과 중국을 우습게 보는 유일한 민족이 한국인들이다. 몰라서 용감한 건지 너무 잘 알아서 무시하는 건지? 두려움과 치욕을 애써 감추고자 한풀이에 매달리는 건 아닌지?
 
▲ 검무. 조선시대 풍속화가 신윤복의 화첩 '쌍검대무'의 한 부분.  

선비정신은 칼에서 나온다
 
문(文)은 쪼개지는 성질이 강한 반면, 무(武)는 하나로 합치려는 성질이 강하다. 고려 무신정권은 하나됨을 위해 투쟁했지만, 조선 사대부들은 쪼개지기 위해 싸웠다. 진정한 하나됨, 화합, 통일은 개개인의 문무겸전, 즉 완성된 인격체다. 그런 나라 국민들은 굳이 화합이란 말을 입에 담지 않는다. 문민정권이 들어선 이후 이 땅의 수많은 문사(文士)들이 갈등 치유와 화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기실 다 헛소리다.
 
속을 들여다보면 그 반대. 갖은 명분을 내걸고 좁쌀 하나라도 쪼개서 자기 몫(영역)을 챙기기 위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레 미제라블 코리아! 결국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니 동서화합, 남북통일 운운하기 전에 문무통일부터 해서 쪼개기 좋아하는 국민성부터 바꿔야 한다. 단언컨대 문(文)이 화합한 적은 인류사에 단 한 번도 없다. 문명은 언제나 입으로 갈라서고 칼로 봉합해왔다.
 
당연히 혁명이나 창업은 무사 혹은 무사적 기질을 가진 자의 몫. 개화기 일본의 하급 사무라이들이 상업과 무역에 뛰어든 것도 그 때문이다. 당시 일본은 젊은 사무라이들이 서구 선진문명을 배워와 개혁을 주도했다. 그 과정에서 저항하는 기존 세력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해 결국은 유신을 성공시켰다.
 
반면 조선은 글 읽던 샌님들을 유람단으로 보내는 바람에 실패했다. 여행기를 남기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겨우 용기를 내어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뒷감당도 못하고 사흘 만에 제 한 목숨 건지고자 줄행랑쳐 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반도의 민족은 영원히 분열의 굴레를 숙명으로 살아야 하는가? 아니다. 지난날 통일신라가 그랬고, 로마제국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가 그랬듯 반도국가도 최고의 번영을 구가할 때가 있었다. 말처럼 내지르고 내달리는 성질이 바로 반도 민족의 근성. 밖으로 내달릴 때는 번성하고, 안으로 움츠릴 땐 쇠락했다. 반도굴기(半島崛起)! 글로벌적 시각으로 세계와 소통해야 하는 이유다.
 
주인은 떼 짓지 않는다
 
나라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썩어가고 있다. 여기저기 푹푹 꺼지는 씽크홀처럼! 그다지 유능해보이지 않으면서도 만기친람(萬機親覽) 하는 대통령에게 모든 걸 떠넘기고 그저 일 하는 척, 제 이익만 좇고 있는 벼슬아치들. 어부지리 기회만 엿보는 정치인들. 매사에 떼거리, 멱살잡이로 갈 데까지 가야하는 시민운동가들. 민주(民主)주의 아닌 민중(民衆)주의!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종복근성. 말 그대로 “민나도로보데쓰!”, ‘아큐(阿Q)’들이다.
 
숭문(崇文)만으로는 주인의식 못 가진다. 진정한 주인의식은 상무(尙武)에서 나온다. 아무렴 옛것에 집착해서 새것을 못 받아들이면 굴욕을 피할 수 없음이 역사의 대명제. 혁신 없는 전통은 박제일 뿐, 아름답질 못하다.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서의 혁신! 혁신 그 자체를 전통으로 삼아야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나갈 수 있다. 무혼(武魂) 없이는 개혁도 없다. 통일도 없다. ‘선비’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정치’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고개를 밖으로 돌려야 나라가 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네이버
기사입력: 2015/04/25 [16:0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충주 15/04/25 [21:17]
동의함니다. 어떤정치인이던 기업에 돈거래 없는 정치인이 없네요. 더러운세상입니다. 서민들만 죽어라 세금뜬어 가죠.(크크) 수정 삭제
이박시 15/04/25 [21:18]
참 좋고 공감가는 글이네요!^^ 수정 삭제
정필립 15/04/25 [21:20]
아주 좋은 내용이 실렸군요. 士, 씨름, 칼... 정치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요즘처럼 실감되는 때도 없군요. 수정 삭제
배규태 15/04/25 [23:51]
우리 민족도 양면성이 있습니다. 단면에서 부정적인 부분만을 평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치부하다 보면 우리의 사고가 그렇게 되어갑니다.우리 의식이 스스로 자존하지 많으면서 성장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주필께서는 비판할 것은 비판 하시되 긍정적 대안도 제시하여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장을 해주시는 것이 독자들에게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수정 삭제
임만수 15/04/25 [23:52]
배규태님, 공감합니다.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관련기사목록
[신성대칼럼] 파주 적군묘지에 벽오동 심은 뜻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9/05/
[신성대칼럼]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런 만신창이의 나라가 되었나?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7/05/
[신성대칼럼] 매너와 품격으로 자기완성적 삶을!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5/22/
[신성대칼럼] 대한민국 위기냐, 다시없는 기회냐?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4/11/
[신성대칼럼] 한국인들은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4/10/
[신성대칼럼] 대통령 탄핵, ‘품격사회’로 가는 성장통인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3/16/
[신성대칼럼]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관광을 막는 이유?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3/10/
[신성대칼럼] 막무가내 콩글리시와 미쳐 돌아가는 한국사회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2/17/
[신성대칼럼] 무너지는 대한민국, 왜 리더가 없는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2/05/
[신성대칼럼] 우리는 왜 그런 대통령을 뽑았을까?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1/29/
[신성대칼럼] 대한민국,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7/01/01/
[신성대칼럼] 무예(武藝)냐 예술(藝術)이냐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2/21/
[신성대칼럼] “바보야, 이건 품격의 문제야!”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1/27/
[신성대칼럼] 사교(邪敎)라고? 차라리 용서받지 않겠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1/21/
[신성대칼럼] 대한민국에서 ‘정치’란 무엇인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10/30/
[신성대칼럼] 주먹질로 날 새는 이상한 나라 코리아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8/06/
[신성대칼럼] 북한에 ‘뺏긴’ 조선 국기 십팔기 교본 《무예도보통지》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7/24/
[신성대칼럼] 전쟁과 범죄의 경계가 없어졌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7/18/
[신성대칼럼] 전세계에서 한국인들만 삿대질이 중범죄인지도 모른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7/09/
[신성대칼럼] 놀 줄 모르는 공부벌레, 일벌레들이 한국을 망친다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2016/06/26/
최근 인기기사
배너
  회사소개광고/제휴 안내개인보호정책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회사명 및 제호: 한국무예신문ㅣ등록번호: 서울 아01575ㅣ등록일자: 2011년 4월 7일ㅣ회장·주필: 신성대ㅣ발행인·편집인: 서민성
발행연월일: 2011년 4월 19일ㅣ02071 서울 중랑구 봉화산로 56길 145-1, 5동 1308호ㅣ편집실: 0314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0 수도약국 4층
사업자등록번호: 350-41-00801ㅣTEL 02-3423-3500 FAX 050-4256-9295 ㅣ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004-164645 (한국무예신문)
Copyright ⓒ 2011 한국무예신문. All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서민성ㅣ제보: mooyenews@daum.netㅣ카톡·페이스북:@mooye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