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참가자 중 한명의 코로나 양성자 발생 사실이 알려지자 마자 경기도태권도협회 김평 전무이사가 즉시 경기분과 등 기술위원장들을 소집해 선제적인 초동대처 지시를 내리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경기도태권도협회(회장 김경덕)의 위기대처 및 관리 능력이 빛난 날이었다.

 

7월 3~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한석봉체육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102회 전국체육대회(태권도) 경기도대표 최종 선발전이 대회 시작 전 전격 취소되었다.

 

이유는 대회 참가선수 한명이 코로나19 진단키트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

 

내용은 이렇다.

 

최근 원어민교사 코로나19 확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북부 Y시 A고교에 다니는 B태권도선수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고열증상이 있어 PCR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 전격적인 대회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경기요원들이 경기장 매트를 철거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이 선수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PCR검사 결과를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감독과 동료선수들에게 즉각 알렸고 감독은 동시에 그 사실을 경기도태권도협회 집행부에 전했다.

 

경기도태권도협회 집행부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PCR검사 양성반응을 받은 B태권도선수와 접촉한 A고교출전선수 전원을 코로나 검사를 즉각 받도록 조치했고, 인근 병원에서 긴급 진단키트 검사결과 1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사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경기도태권도협회 김경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열어 대회를 전격 취소키로 결정하였다.

 

▲ 진단키트 검사 양성반응 선수와 동선이 겹친 선수 등 참가자 전원은 대회장 인근의 병원에서 PCR검사를 받았다.     © 한국무예신문

 

동시에 대회에 참가한 대회 임원 및 감독, 선수 등 전원의 동선을 체크하며 동선이 겹치는 사람들은 인근 병원에서 PCR검사를 받도록 했고, 검사결과 음성판정이 나오기까지 숙소에서 전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동선이 겹치지 않은 선수들은 곧바로 학교별로 귀가 조치시켰다.

 

이번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본 관계자들은 경기도태권도협회의 위기대처 능력이 남달랐다고 한다.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경기분과 등 기술위원회, 선수와 감독 등이 주어진 상황에 따른 매뉴얼에 따라 혼란스런 모습 없이 일사분란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 PCR검사를 받기 위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특히, 김김덕 회장의 상황판단과 그에 걸맞은 전광석화 같은 과감한 결단성이 단연 돋보였다. 예기치 못한 돌발적 상황에 모든 시선이 집행부에게로 쏠렸고, 집행부의 빠르고 선제적인 초동대처 지시에 모든 관계자들이 일사분란하게 따라 움직여 큰 혼란사항 없이 현장 정리가 되었다.

 

아울러, 타이밍상 대회 시작 전 대회취소 결정은 절묘했다. 대회취소 결정이 조금만 늦었더라도 대회는 시작했고 상황은 훨씬 복잡해져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관련해, 김경덕 회장은 “대회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경기시작 전 전격 취소 결정을 내리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짧은 순간이지만 많은 것을 집행부는 고려해야 했다”면서 “다소 불편스럽지만, 시국이 시국이니 만큼 모든 사람들이 위기적 돌발 상황에 잘 협조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