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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도(道)자의 含義에 관한 담론(二)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기사입력  2022/04/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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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한국무예신문

필자가 중국에 거주하는 20년 동안에 태권도는 최홍희가 만든 거 아닌가요?”라고 물어오는 현지 태권도 사범들을 여럿 만난 적이 있다. ITF 태권도가 비교적 많이 보급된 요즘은 더욱 많은 현지 사범들이 그리 생각하고 있으리라 본다.

 

어찌됐든, 태권도라는 명칭을 제정한 최홍희는 왜 태권술혹은, 동양사상의 핵심 개념인 에 상응하는 를 사용해 태권리라 하지 않고 태권도라 했을까? 아마도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배운 공수도나 무사도 정신의 영향을 받은 까닭이아니었을까?

 

일본 武士에서의 도 자에는 일본 봉건사회 무사계급의 도덕규범과 규칙 그리고 그들 만의 독특한 철학적 사고가 내재되어 있다.

 

서양에서도 잘 알려진 무사도 (니토베이나조)란 책자를 보면 무사도에는 유학의 덕목들이 포함된 인, , , , 명예, 충의忠义, 극기, 인내, 용기 등의 정신과 신념들이 있음을 밝힘과 동시에 전혀 유념치 않는 죽음, 전혀 염려치 않는 죽음, 전혀 주저하지 않는 죽음, 심지어 죽음을 심미적 관조의 대상으로 삼은 자결을 마치 일본 무인武人들 만이 지닌 가장 숭고한 사상과 철학인 것으로 기술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혹시, 최홍희는 무사도에서의 도 자의 함의를 깨닫고 감탄하여 흠모하는 마음에 조선의 무술에도 이러한 무사도의 사상과 철학이 함축되어지길 바라서 도자를 도용한 것은 아니었을까? (ITF 태권도의 5대 정신이라는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을 자세히 들여 다 보면 다소 의심이 가기도 한다.) 이에 대한 본인의 명확한 해설을 남겨놓질 않았으니 알 수는 없지만, 속 마음을 드러내 놓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 아닐 수가 없다

 

왜냐하면, 태권도의 도자에는 무사도의 사상이나 철학이 아닌 우리 고유의 철학적, 사상적, 문화적 가치를 함축해서 담아내어야만 하겠기에 하는 말이다.

 

태권도 자의 의미 확장

세상의 모든 과학과 문명, 종교와 철학이 시간의 흐림과 더불어 끊임없이 진보해 왔듯이, 태권도의 도자에 관한 의의와 의미를 확장해 나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태권도의 자에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를 나타낸 것이다.” 태권도 책자에 천편일률적으로 도 자에 관해 서술해 놓은 내용이며, 이에 덧붙여 화랑오계의 사군이충(事君 以忠), 사친이효(以孝), 교우이신(交友以信), 임전무퇴(临战无退), 살생유택(生有)까지 설명해 놓은 것이 마치 마땅한 도리의 구체적 실천이 화랑 오계라도 되는 것처럼 암시해 놓았다. 이러한 설명은 참으로 빈약하고 궁색한데다 논리적으로도 어울리지 않는다.

 

유학儒学의 경전인 대학大学의 세 강령 중 하나인 명명덕明明德, 천체의 본성을 닮은 인간의 본성에 내재되어 있는 밝은 덕을 밝힌다는 명명덕明明德처럼, 그동안 태권도 도자에 감춰진 밝음의 함의가 무엇이었는지를 밝혀 내는 것에 더해 무엇이어야만 하는지를 명명백백하게 제시하고 정의해서 다수의 보편적 동감과 동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당위이며 사명 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몇 편에 걸쳐 간략하게 정리 발표할 필자의 논설이 태권도인 모두가 지금까지 등한시해 왔던 태권도 형이상 의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더불어 하찮은 소모적 비판이나, 단순히 비판만을 위한 비판이 아닌 우리 모두가 귀하게 여기는 무도에 관한 사상적, 철학적 사고 범주의 확장에 도움이 되는 사실에 근거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건전한 비판이 있었으면 좋겠다.

 

夏虫不可여름만 살다 가는 벌레와는 겨울 어름을 논할 수가 없고

井蛙不可우물안 개구리와는 바다를 논할 수가 없고,

凡夫不可, 일개 범부와는 도를 논할 수가 없음을 이해하는 불특정 다수의 무도 지식인들과의 활발한 교류 또한 기대해 본다.

 

1776211737@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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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25 [07:03]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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