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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도(道)자의 含義에 관한 담론(九)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기사입력  2022/05/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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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철 회장(재중대한태권도협회)     ©한국무예신문

수 천 년에 걸쳐 인류에게 던져진 진정으로 가치있는 삶과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라면 과연 무엇이라 할 것인가? 아마 이 물음에 대해 해답은 시대와 지역, 민족과 국가 특히 개인의 주관적 이상에 따라 상이할 것이므로 정확히 대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가치 있는 삶과 행복에 대해 다수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조건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에서 강조해온 금욕이란 덕목을 가리키지 아닐까 싶다. 금욕은 철학과 종교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인간이 지향하는 삶의 궁극적 목적을 위한 필수조건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스토아학파와 개신교에서의 금욕주의, 동양불교의 멸욕과 도교의 무욕, 송대유교의 존천리멸인욕그리고 조선철학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사단칠정을 바탕으로한 금욕주의사고, 이처럼 삶의 궁극적 목적인 가치실현과 행복추구의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태생적 욕망을 억제하는 금욕이야말로 천부법에 기재된 천명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신체는 본래 편안하게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정적인 상태를 가장 좋아하고, 정신은 말이 날뛰듯이 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태권도수련의 기본은 신체가 좋아하는 정적인 것을 못하도록 신체에 움직임의 고통을 가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므로 태권도 도자의 ==라는 등식의 근저에도 절제와 금욕이 자리잡고 있다.

  

태권도에서의 금욕은 불교의 멸욕과 도교의 무욕, 또는 북송때 성리학의 존천리멸인욕, 천리는 보전하고 인간의 욕망은 철저히 사멸시켜야 한다는 종교적 멸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유학자 송익필과 이이의 기호학파가 주장했던 기발리승일도설气发理乘一途说에 근거한 이이일, 일이이(二而一, 一而二)의 절충형 금욕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태생적 욕망을 철저히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인 억제와 조절을 통해 천리와의 조화로운 공생과 공존을 추구하여 올바른 를 생활화하는 합리적 금욕을 말하는 것이다.

  

 태권도의 인격수양은 신체의 바름과 곧음을 으뜸으로 삼으라 했듯이, 태권도의 도리를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 데 행위의 표준이 되는 예라고 하는 것은 절제와 금욕이 없이는 실천이 불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의 모든 행위가 예의에 적합하도록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중심을 잡아주려면 절제와 금욕을 항시 염두해 두어야 한다. 지나친 인사는 비굴하게 보이고, 모자라면 거만하게 보이며, 지나친 말은 아부하는 것 같고, 거칠면 무시하는 것과 같이 비춰지니 정도를 지키는 것이야 말로 올바른 예의의 실천이라 할 것이다.

   

예의 내면과 외면

 

태권도 도자를 대표하는 철학의 실천은 천지음양의 도리가 조화를 이루듯, 신체와 정신의 합일, 즉 내면과 외면이 동시에 조화로운 상태에서의 실천을 말하는 것이다. 다만 순서에 있어서는 신체의 곧고 바름이 이고 정신의 곧고 바름이 가 된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심신수양시 중요시 했던 九思九容은 태권도인들의 조화로운 행동과 사고를 다지기 위한 기본적 규범이라 할 수 있다. 태권도에서의 九思는 마음을 곧고 바르게 하는 기본적 기준이 되며, “九容은 행동을 곧고 바르게 하는 기본적 기준으로써 태권도인의 도덕적 수양의 단서가 된다.

   

九容이라 함은 자신의 행동을 단속하는 아홉 가지 방법을 일컬음으로 첫째, 걸음걸이는 함부로 가벼이 옮기지 않으며, 둘째, 손의 모양은 공손하게 움직여 함부로 느슨하게 하지 않고, 셋째, 눈의 시선은 단정하고 다소곳하여 곁눈질을 하지 말고, 넷째, 입의 모양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으며, 다섯째, 목소리를 내는 데 있어 거만스럽게 헛기침을 하거나 조급히 하지 말며, 여섯째, 머리의 모양은 곧게하여 한쪽으로 비뚤어지지 않게 하고, 일곱째, 호흡할 때에는 숨을 쉬지 않는 것처럼 조용히 고르게 하며, 여덟째, 선 모양은 바르고 엄연하여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고, 아홉째, 얼굴빛은 부드럽고 엄숙하게 하는 것이다. 九容: 禮記玉藻篇足容重, 手容恭, 目容端, 口容止, 聲容靜, 頭容直, 氣容肅, 立容德, 色容莊

   

九思라 함은 9가지의 바른 생각을 말함이다. 첫째, 볼 때에는 밝기를 생각하고, 둘째, 들을 때에는 총명하기를 생각하고, 셋째, 안색은 온화하기를 생각하고, 넷째, 태도는 공손하기를 생각하고, 다섯째, 말할 때에는 성실하기를 생각하고, 여섯째, 일할 때에는 공경하기를 생각하고, 일곱째, 의심스러울 때에는 묻기를 생각하고, 여덟째, 분노가 일 때는 그 후환을 생각하고, 아홉째, 이익을 보면 옳은가를 생각하는 것이다.

 九思: 論語季氏篇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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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28 [11:3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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