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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인 잠 못 자는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
 
서민성 기자 기사입력  2011/11/15 [10:33]
직장인 정현수(35) 씨는 언제부터인지 잠에 들기 전, 한두 잔씩 술잔을 기울이는 버릇이 생겼다. 처음에는 하루를 정리하며 여유를 즐기면서 시작된 습관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취할 정도로 마시는 것이 아니었기에 별 걱정 없이 즐겼던 정 씨. 하지만 언젠가부터 술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아 혹 말로만 듣던 ‘알콜 중독’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라는 것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 수면의 질 떨어져
매일 잠들기 전 한 두잔 혹은 조금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잠을 이룰 수 있다면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알코올이라는 대상이 존재할 때는 정상인과 다를 바 없지만 그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는 불면증의 양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잠재적으로 불면증을 겪고 있고 술을 끊지 못하면 점점 더 악화될 가능성 역시 크다. 술은 초기 입면만 도와주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수면을 위한 음주를 하게 되면 수면의 질은 점점 더 떨어지게 된다.
 
나도 모르게 점점 늘어나는 알코올 섭취량
▲ 자료이미지     © 한국무예신문
물론 소량의 음주를 통해 자연스럽게 몸의 이완을 찾아가는 방법이 도움은 될 수 있다. 하지만 술이 주는 긴장의 완화라는 장점만 보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마신다면 더 큰 위험 부담을 안게 된다.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처음에 한두 잔 마시던 술의 양이 늘어나 나중에는 한 병이 되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술의 양에 내성이 생겨 그 양과 종류가 늘어나면서 2차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고 얼굴이 붓는 작은 부작용에서부터 간 손상, 위장 장애, 고혈압 등과 같은 여러 질환에 노출된다.
 
음주 후, 새벽에 깨는 이유는 술과 잠이 같이 깨는 각성 주기 때문
반대로 술을 마시면 아예 잠이 안 온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이런 사람들은 술이 주는 알딸딸한 취기보다 술이 주는 열기를 더욱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이 경우 원래 몸에 열이 많은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주량이 약한 사람이 지나친 음주로 오장육부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밤새도록 활동하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 밖에 시간이 지나 정신이 번쩍 드는 각성주기가 찾아와 술과 잠이 같이 깨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통 많이 취한 날 취기로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잠이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우다. 보통 이 정도는 치료를 요하진 않지만 만약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에도 새벽에 자꾸 잠이 깨서 다음 날의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준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장애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술은 어쩌다 한 번씩 잠이 안 와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가볍게 긴장을 푸는 방식으로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잠을 자기 위한 목적으로 마시는 것은 수면제의 복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자칫 술에 대한 의존성만 높여 알코올 중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술을 줄이면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창피하더라도 현재 상황을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술 없이 잠을 자는 것이 힘들겠지만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다면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 들 수 있다. 하루 빨리 부작용 없는 보법의 원리로 약해진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면 나도 모르게 찾아온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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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5 [10:33]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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