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2013년 수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다문화태권도한마당 개회식 장면. © 한국무예신문 | |
테마가 있는 지구촌 태권도 문화축제가 열린다.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태권도를 통한 전 세계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실현하는 태권도 축제가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것.
경기도태권도협회, 경기도태권도재단, 경기도태권도연합회가 주최하고 2015화성세계다문화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함께해요 잼버리, 원더풀 화성!’을 기치로 내걸고, 국내외 30개국의 출전 선수 및 지도자들과 다문화 가정 등 1800여명이 참석해 한데 어우러진 태권도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2013년 수원에서 개최된 1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화성세계다문화태권도한마당은, 그동안 태권도 대회가 엘리트 선수 위주의 경기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점에 반해 참가를 희망하는 국내외 태권도인들을 대상으로 3일간 겨루기, 품새, 경연, 격파, 태권체조, 페어 등 7개 종목은 물론, 다문화 이주배경의 청소년들과 세계 30개국의 참가팀들이 태권도 모국인 한국에서 태권도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개막식에서 태권도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컴백한 개그맨 이수근(5단) 홍보대사가 진행하는 행사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태권플래시몹(Flash Mob)이 깜짝 이벤트로 마련됐다.
▲ 자료사진. 2013년 수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다문화태권도클럽한마당 대회 격파부문에서 최영희 선수(현 경기도태권도협회 의전분과위원장)이 대리석 격파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무예신문 | |
더불어 태권도 모국을 찾은 30개국의 젊은이들은 국기원태권도9단고단자회에서 마련한 시범공연을 보며 태권도의 얼과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초로 시도되는 태권잼버리는 캠핑을 통해 모든 참가자들이 태권도를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태권잼버리에 대해 조직위는 ‘화성 주경기장에 펼쳐질 텐트촌의 태권잼버리는 그동안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한번도 볼 수 없었던 본격적인 태권도 캠프’로 소개하고 있다.
대회 참가 희망자에 한해 등록을 마친 태권잼버리는 수용인원이 150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참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조직위는 밝히고 있다.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을 위해 오후부터는 다양한 체험 공간과 각종 한류 공연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는데 ‘경계를 넘어서(Beyond the Boundary)'란 주제의 태권 잼버리 공식공연은 8월 1일과 2일 양일간 아이돌 보이와 걸그룹, 홍대에서 가장 핫하다는 스트리트 댄스팀, 힙합랩퍼, DJ들에 의해 네트워크 파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공간 존도 그동안 흔히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대신 수원과 화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순수예술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꾸며진다.
회화, 디자인, 조소를 전공한 총 12팀의 작가들은 각각 독립적인 공간에서 다문화태권도한마당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예술체험과 아트 마켓의 향연을 선보이게 된다.
▲ 자료사진. 2013년 수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다문화태권도클럽한마당 대회를 종료한 후 대회조직위에서 행사에 참가한 안산다문화가족팀한테 위문품 등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악기 체험에서부터 도자기 만들기, 풍속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시대 청자에 문양을 새겨 넣었던 상감기법 체험, 인두화 등 한국적인 체험과 함께 만국기 만들기, 메소포타미아 문자 체험하기 등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김경덕 2015화성 세계다문화태권도한마당 조직위원장은 “최근 무예와 스포츠를 넘어 문화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태권도는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 국가브랜드로 육성·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세계다문화태권도한마당은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이 태권도의 모국인 한국에서 개최되는 태권도 대회에 참여하고 각종 문화 프로그램과 관광을 체험함으로써 태권도의 저변확대와 새로운 한류 붐을 조성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성세계다문화태권도한마당 행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다. 행사 타이틀은 번듯한 국제행사 타이틀이지만, 대회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어정쩡한 대회 개최일자 지정과 대회 정체성을 분실한 듯한 행사프로그램 구성, 번갯불에 콩볶듯한 촉박한 대회 준비 등 여러 면에서 국제대회 기준이나 격에 한참 미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대회 조직위가 이러한 주변의 우려들을 어떻게 불식시키고 어떤 식으로 ‘성공적 국제대회 개최’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주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