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태권도연맹,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에 태권도 명예 8단증 수여.     © 한국무예신문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는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유엔난민기구(U.N.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 최고대표에게 명예 8단증을 수여했다.
 
지난 2016년 UNHCR 수장 취임 후 이번에 2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첫 방한한 그란디 최고대표는 22일 세계태권도연맹 사무국을 방문해 태권도 명예단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총재와 그란디 최고대표는 전 세계 난민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지금까지30여년간 난민과 인도주의 활동에 중점을 둔 국제협력 분야에 종사해온 그란디 대표는 2016년 스위스 로잔에서 정식 출범한 ‘태권도박애재단(THF)’을 통해 난민 지원에 힘쓰는 세계태권도연맹에 감사를 표했다.
 
조정원 총재는 “난민 구호에 앞장서는 유엔난민기구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작년 유엔난민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각 지역 난민캠프의 태권도아카데미 활동에 많은 협조를 받고 있다”며 “난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통해 삶의 희망을 되찾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살던 집과 조국을 떠나 피난해야 했던 난민들에게 스포츠는 삶을 다시 시작하는데 필요한 안정감과 집중력을 제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또한 보호를 제공하는 현지 커뮤니티와 난민들을 이어줄 수 있는 공통의 연결고리 역할도 한다”고 강조하면서, “태권도는 많은 난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난민 공동체의 복지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지속가능하고 경제적인 스포츠 활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