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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의 생산성 가치 지향(2)
합기도의 교육적 가치
 
이호철 박사 기사입력  2015/04/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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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철 박사  ©한국무예신문
교육은 의도적인 계획적 인간변화를 전제로 하고 이러한 교육적 변화의 대상은 인간의 물리적, 신체적 성향이 아니라 성품, 능력, 태도, 습관, 신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 무예가 내포하고 있는 계급성이나 전투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의 무예교육은 심신의 조화적 발달과 정신력의 강화, 인내심, 극기심, 예의범절 등의 인간의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는 전인적 교육의 역할을 하고 있다.
 
 태권도, 유도 그리고 검도와 같은 근대무예들은 공통적으로 신체 발달적 가치, 정신적 가치, 건강과 안전 가치, 도덕·윤리적 가치 등의 기준으로 교육적 가치를 추구해 오고 있다.
 
하지만 무예 수련을 통한 실제적이고 선험적인 교육적 과정이나 구체적인 교육성과 등에 대해서는 주의 집중력과 결단력의 육성, 책임감과 자주적 정신 등의 다소간은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들의 설명위주로서 구체적인 교육과정이나 성과에 대한 명확성이 부재하다.
 
오히려 무예는 여전히 교육적 효과를 싸움 기술이나 호신술과 같은 외형적 형태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특성을 우리는 부인하기가 힘들다.
 
합기도는 이러한 한계점에서 자유롭지가 못하지만 우수한 호신술기로 인해서 한국무예로서 태권도 다음으로 대중성과 세계성을 지닌 생산성 있는 교육적 가치들을 지닌 한국의 근대무예로 거듭나고 발전되어 왔다.
 
국내외의 존경을 받는 합기도 사범들에게 술기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나 종교적 생활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이나 올바른 의사결정 등에 관한 귀중한 교육을 받았다는 제자들의 소감이나 감동들은 직접적으로 또는 SNS 등을 통해서 자주 접한다.
 
따라서 필자는 합기도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명확성을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0여 년간 서양권 출신인 다양한 국적의 원어민 영어강사들에게 합기도를 가르쳐 온 귀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기도 수련에서 오는 교육적 가치에 대한 탐색과 연구를 시도하였다.
 
 한국에 거주하는 네스트들이 다양한 스포츠 활동 중에서 네스트들이 태권도나 합기도, 또는 택견 같은 한국무예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는 신체 수련을 통한 한국 고유의 신체문화 및 정신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축구, 배구, 야구, 테니스 등 대부분의 스포츠 여가 활동은 서양에서도 가능하다.
 
그 중에서 합기도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실용적인 호신술을 배울 수 있는 장점과 태권도보다는 성인 수련반이 더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 필자(가운데 붉은 도복)가 외국어 원어민 강사들과 함께 합기도 수련을 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본 연구를 위해 필자가 지도하고 있는 합기도클럽에서 합기도를 수련하고 있는 네스트들 중에서 7명이 연구에 참여하였고, 2여 년의 각종 문헌과 심층면담, 참여관찰, 일지 등을 통해 『원어민 영어 강사(NEST)의 합기도 클럽 수련 경험에 대한 교육적 의미 탐색』이란 합기도의 교육적 가치에 대한 경험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해서 간략히 다음과 같이 설명하려고 한다.
     
한국은 외국인 노동자 및 국제결혼의 증가로 인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인종적이고 민족적인 다양성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과 교육 문화의 다양성은 명확한 사회적 사실(Social Facts)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 중에는 영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포함 되어 있다. 주로 영어를 모국으로 하는 서구권 국가들, 이를 테면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온 원어민 영어강사들은 한국의 영어 교육에서 주로 말하기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원어민(Native) 영어(English) 말하기(Speaking) 선생님(Teacher)의 약자로 NEST(네스트)라고 일컫기도 한다. 네스트는 영어 전문 학원, 초중등 학교, 그리고 대학교에서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네스트들은 한국의 사회문화적 차이로 인해 직장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다른 국가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 나라가 동양이든 서양이든 상관없이 언어의 장벽과 사고방식의 차이점으로 인해 다양한 불편함을 경험하게 된다.
 
네스트들은 그들의 국가와는 다른 한국사회의 환경 속에서 다양한 갈등 등에 노출되는데 문화적인 가치와 언어에 대한 상이함에서 오는 인지적인 확신의 결여를 통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한국 교육에 대한 네스트의 절대적인 이해 부족으로 인해 동료 교사나 학생들 간에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하지만 네스트들이 한국 문화와 교육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나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운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문화 적응과 화합의 도구로써 네스트들은 여가 스포츠 활동의 하나인 한국 무예 합기도 수련을 활용하였다.
 
▲ 필자로부터 합기도를 배운 원어민외국어강사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한 지역의 합기도 행사에 참가한 자료사진.     © 한국무예신문

이상의 연구 과정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네스트들은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 사범이 주도하는 합기도 수련 방식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수업 방식은 직접교수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교사 주도성 교육문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합기도의 기초 호신술 동작들 발차기나 회전법과 같은 동작들은 사범님의 직접적인 시범 지도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끔씩 선임 네스트들이 지도할 때 그들의 서투르고 불완전한 동작을 보면 제대로 배울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합니다(타일러와의 면담 중에서).”
 
 또한 올바른 수업의 진행을 위해 네스트들은 합기도 수련에서는 강요와 통제성을 지닌 합기도 사범의 지도 스타일과 학교나 학원에서는 지시적 수업방식을 가진 직접교수법을 통한 교사의 권위적인 위치의 필요성을 가진 교육문화를 인식하였다. 하지만 교사 주도적 수업에 의한 주입식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건전한 비판적 지식학습이 어려운 교육문화도 인식하게 되었다.
       
 둘째, 개인주의 서양 문화권에 익숙한 네스트들은 한국 교육문화의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집단주의 특성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합기도 수련 시 전체적으로 구령을 외우며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군대식 문화에 잘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특히 같은 동작에서 같이 기합을 넣는 수련 방식은 정말 싫었지만 할 수 없이 따라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합 넣기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인식하면서 수개월이 지난 지금은 다 같이 기합을 크게 넣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어요(마라와의 면담 중에서).”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네스트들은 합기도 수련과 학원이나 학교의 직장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집단주의 수업의 형태와 획일적이고 위계적이지만 생산적인 전체주의적 교육과정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경쟁을 통한 개인의 업적보다는 조작의 협동과 목표를 우선시하는 한국의 집단주의 긍정적인 교육문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셋째, 네스트들은 합기도클럽이나 학교에서의 체육 동아리 등의 스포츠 여가활동을 통해서 자기 방어를 위한 호신의 강화 또는 운동 기술의 향상 등의 신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같이 운동을 하는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 간의 관계 속에서 도덕적 인격을 함양시키고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인성을 강조하는 한국의 체육교육 문화에 주목하게 되었다. 
 
  “합기도 운동을 시작하거나 끝날 때 한국식으로 엎드려 절을 하면서 사범님과 상호간의 경례를 하는 절차가 손을 흔드는 서양식 인사에 익숙한 나에게는 어색했지만 무엇인가 중엄함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니키와의 면담 중에서).”
 
본 연구에서 합기도의 교육적 가치는 네스트들의 합기도 수련 활동은 영어 교사로서의 학교 현장의 경험과 더불어 그들의 출신 국가의 서양 문화권과는 다른 한국의 교육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데 공헌하게 되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즉 학습자 자율적인 서양 교육 방식에 익숙해 있는 네스트들은 교사 주도적 수업 위주의 교육방식이 일반화된 이유와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또한 개인주의적인 서양 문화권과는 대조적인 집단주의 성향이 강한 교육방식과 환경을 체험하면서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문화 적응의 필요성에 의해 집단주의적 환경과 행동에 동화되어 갔다. 그리고 또한 신체적인 기술적인 향상이나 성취만큼 도덕성과 사회성 함양을 위한 인성을 중요시여기고 강조하는 한국의 체육 교육에 관해서도 이해하게 되었다.
 
 다음에는 합기도의 생산성 가치 중에서 건강학적이고 양생학적인 가치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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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4/10 [23:50]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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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에이 2015/04/11 [21:34] 수정 | 삭제
  • 태권도나 합기도나 유치원이긴 도찐개찐
  • 태권브이 2015/04/11 [01:39] 수정 | 삭제
  • 세계의 중심적인 유럽을 그리스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본다는 사실이다 세상의 시간과 공유는 중요합니다 뛰어넘는 환경과도 같은 사실이다 문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나중에 다시 한번 본다는것은 커다란 선물입니다 늘 유럽연합은 무예를 사랑하고 신뢰할수 있는 나라입니다
  • 태권브이 2015/04/11 [01:38] 수정 | 삭제
  • 요즘 합기도를 보면 정말 혼이 없다 물으면 그림 처럼 합기도 를 한다 고단자 술기는 골근과 신근으로 응용과 힘 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많이 잊지 않아서 아쉬운 생각이듭니다 정신과 문화를 통해서 무도를 통해서 공전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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