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공정해야 할 대한공수도연맹 국가대표 3차 선발전 경기에 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이 선수로 출전했는데 그 경기에 감독의 친척이 심판으로 참여하는 불공한 일이 발생했다. © 한국무예신문 | |
대한공수도연맹이 주최한 ‘제12회 대한체육회장기 전국공수도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3차 선발전’ 경기가 4월 25~26일 양일간 경기도 김포시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그런데 사상 초유로 공수도대회 경기장에 경찰관이 출동한 것이다.
이유는 심판신청 접수를 1개월 전에 한 국제 및 국내 1급 심판자격자인 A씨가 당일 경기장에 갔는데 석연치 않은 심판위원회 규정을 이유로 그것도 당일 아침 결정이 내려졌다며 심판에 배정을 받지 못받은 것.
그러면서 임시경기위원회 위원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현 공수도 국가대표 감독이 A심판에게 경기장 내에서 떠나줄 것을 요구하였다.
A심판은 “심판으로서 징계를 받은 사실도 없고, 심판정규 복장과 심판 자격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당일 심판에는 배정받지 못하였다고 현 국가대표 감독인 자가 아무리 임시경기운영위원이라도 심판의 거취를 결정하는 이런 명령은 규정상으로나 상식적으로도 부당함이라 따를 수 없다”고 항변하며 버티었다.
더불어 즉각 항의하여 심판배제사유와 심판위원장의 결정 사인이 들어간 서면을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렇지만 서로 책임이 아니라며 발뺌할 뿐만 아니라 공수도가 관리단체가 되어 심판위원장이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였다.
그러면 그들의 말대로 심판위원회가 없는데 어느 누가 정한 규정에 어느 누가 그런 지시를 내렸단 말인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그 자리에는 정작 있어야 할 대한체육회 직원들로 이루어진 공수도 관리위원들도 이번 경기 내내 참석을 하지 아니하였으며, 지난번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마찬가지로 참석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억울함에 호소할 곳이 없던 A심판은 급기야 경찰에게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출동한 경찰관이 조사하던 중, 현 국가대표 감독의 입에서 진실(眞實)이 나왔다. “A심판과 예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경찰관에게 진술한 것.
경찰관은 간단한 초동조사를 하고 돌아갔고, 이에 사무국장은 A심판의 업무방해를 이유로 또 한 번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 또 다시 출동한 경찰관은 A심판의 혐의점이 없자 역시 그냥 돌아갔다.
명색이 국가대표 선발전이면 심판배정명단 공시와 심판배정이 불가할 경우에는 그 사유를 미리 연락하여 서면으로 통보를 해야 함이 당연한 일임에도 당일 아침 결정이라며 심판배정명단공시도 없고, 한 달 전에 심판신청을 하고 먼 길을 달려 경기장에 온 심판에게 심판배제를 시킨다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가를 묻고 싶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대한공수도연맹은 2013년 10월 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 지정을 받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전 회장이었던 정모 회장과 가족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임원진은 해체되어 공수도가 무정부 상태에서 현 사무국장 이모 씨와 현 국가대표 감독인 이모 씨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사무국장은 체육회직원과 사무국을 장악하여 행정적인 부분, 감독은 일선 지도자와 선수, 심판 부분을 컨트롤 하며 손발이 척척 맞고 있는 상황이다.
불합리적인 부분에 대해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보겠다.
▲ 자료이미지. 대한공수도연맹 홈피 캡쳐화면. © 한국무예신문 | |
이게 공지인가 통보인가? 보다시피 작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공수도 사무총장을 뽑는 공지가 나왔다. 그런데 2014년 6월 16일 16시 23분에 공지가 나와 당일 20시가 마감이다.
그러고는 그 자리는 공수도 현 사무국장이 꿰찼다. 차라리 정해진 사람이 있다고 공지를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이 후에 사무총장이 누가 선출 되었다는 공지는 없었으며 인천아시안게임 때 공수도 사무국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이 드러났다.
한 가지 더 들어보겠다.
위 경기 사진의 청선수와 제3심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이 경기하는데, 국가대표감독 친형의 부인의 동생인 대구연맹전무인 손모 심판이 판정을 하였다.
당연히 승은 청선수가 되었고,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승패와 실력을 떠나서 보더라도 그에게는 누이조카가 경기를 하는데 심판으로 참여한 것이다.
이 외에도 나열하면 한도 끝도 없다.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공수도 관리위원회는 무엇을 한단 말인가?
힘없는 일반 공수인들 입장에서는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꼴이 되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도 그들의 잘못을 호소 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정상단체라면 임원에게 호소할 수도 있고, 대한체육회에도 투서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관리위원회라는 대의원기능 또는 이사회기능 등을 갖춘 무소불위 대한체육회 직원의 비호를 받는 상황이니 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그들의 입버릇은 관리위에서 지시한 사항이라 본인들은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위의 비위 상황도 관리위원회가 지시한 사항이란 말인가?
현 사무국장과 국가대표 감독은 늘 앵무새처럼 전 회장 일가와 동조하는 세력은 엄히 처단한다고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들을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며 궐기대회도 하였다.
전 회장과 가족들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고 징계도 받았다. 그리고 현재 재판 중인데, 뭘 어떻게 더 물러나란 말인가? 언제까지 그들이 다시 복귀하여 본인들의 자리를 뺏을까 두려움에 떤단 말인가? 그것 또한 또 다른 욕심이 아닌가?
거꾸로 보면 그들이 전 회장 일가의 잘못을 빌미로 본인들이 맘에 들지 않거나 거슬리는 세력을 제거하고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려는 의도가 엿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공수도를 관리단체로 지정하였으면 맡겨만 두지 말고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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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공수도연맹 반론보도
한국무예신문은 4. 25.자 「“공수도에 도대체 무슨 일이?”…국가대표감독 아들 경기에 심판은 감독 가족」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 경기에 사돈인 대구연맹 전무 손모 심판이 참여한 점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공수도연맹은 경기규정에 따라 심판을 배정하였고 주심 1명과 부심 4명, 경기감독관 1명으로 구성된 심판단은 공정한 판정을 했다고 밝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