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2006년 제9회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서 홍영숙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 | 윔블던테니스대회가 숱한 화제를 뿌리며 폐막한 가운데, 휠체어테니스 출신으로 세계 정상급의 기량을 보였던 홍영숙(46세, 지체장애 1급)이 불과 100일 개막을 앞둔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장애인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임인 패럴림피언 클럽의 회장이기도 한 홍영숙 씨는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D-100일 기념 행사에서 회원들이 모은 후원금 천만원을 조직위에 전달한다. 패럴림피언 클럽은 2008년 장애인국가대표 및 은퇴선수들이 모여 만들었으며,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정진완(사격), 박종철(역도), 유희상(육상) 등 장애인올림픽 출신 선수들이 주요 멤버다. 홍영숙 회장은 현역 시절 세계랭킹 7위에 오르고 2006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테니스연맹(International Tennis Federation, ITF)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훈련 중인 장애인선수들의 염원을 풀어주기 위해 이번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고,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후배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은 정성을 모았다”고 이번 후원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후배들이 사회적 관심 아래 우수한 기량을 선보이길 바라며, 아울러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보다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홍영숙 회장은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대회 이후 은퇴해 그녀의 어머니가 1974년부터 꾸려온 식당을 이어받아 체인점을 3개나 내는 등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식당을 운영하며 홍 회장의 선수생활을 뒷바라지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홍 회장은 ‘두바퀴사랑나눔’이란 봉사단체를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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