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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무협] 대권강호(大權江湖)⑧ 대권주자와 싸이 '강남스타일'
부제: 와룡장호(臥龍藏虎)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史可知 기사입력  2012/10/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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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의생의 행보가 빨라졌구랴. 무림인들과 접촉도 많아졌고…….”

“그만큼 헐뜯는 소리도 많은가 보오. 겉으로는 청렴한 척하면서 치부(致富)를 했다는 등 남의 것을 베껴서 저술이라 발표했다는 등…….”

“무풍불기랑(無风不起浪), 바람이 불지 않는데 어찌 물결이 일렁이겠소? 뭔가 이유가 있겠지.”

거손이 입을 삐죽거리자 호광이 발끈했다.

“아니오. 견목불관림(見木不觀林),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는 것일 수도 있소. 전체를 보아야지. 사소한 것에 신경 쓰면 되겠소?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실 가지고 왈가왈부하지 맙시다.”

“자, 설전은 그만두시고… 내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소. 무림인 연령대 별로 본 지지도요. 청와공주는 노년층, 봉하문인은 중년층, 안수의생은 청년층이 많소.”

“그건 무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지요. 보수세력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젊은 층은 변화를 바라니까.”

“그렇죠. 헌데 점성술로 보면 다소 흥미로운 구석이 있소. 청와공주와 봉하문인이 기질이 비슷하다는 거요. 안수의생은 다르고. 과연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를까요?”

“두 사람 다 맹과 관련이 있었잖소. 안수의생만 야인이고.”

“그도 그렇군요. 헌데 친구 관계를 따져 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있어요. 즉 청와와 문인은 같은 물병좌이니 물병좌나 염소좌가 돕지요. 그리고 쟁쟁한 장로 가운데 염소좌는 없고 물병좌가 한 사람 있어요.”

“그게 누구요?”

호광과 거손이 동시에 물었다.

“바로 특임장로지요.”

“특임장로가? 하지만 그는 청와공주와 등을 돌렸잖소. 그렇다고 봉하문인을 도울 수 있을까?”

“드러내놓고 돕지는 못하더라도 누구의 길을 막으면 다른 이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이른바 차도살인(借刀殺人)이란 말인가?”

“그런 정도까지야 아니지만… 친구의 친구는 친구이고, 적의 적 역시 친구라는 것이지요.”

“적적적시붕우(敌的敌是朋友)란 말이로군.”

“적적적……? 표현이 묘하군. 그러면 안수의생의 비조(臂助: 조력자)는 누구요?”

“백학진인일 가능성이 높소.”

“가장 막강한 인물이로군. 그러나 백학진인 역시 통진파인 만큼 나서서 돕기는 힘들 텐데…….” 

“그래서 흥미롭다는 거지요.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하지만 실제로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말이외다.”

“그리고 아까 차도살인이란 말을 하셨는데… 거기 해당되는 이도 있소. 즉 안수의생은 전갈좌와 가깝소. 그리고 전갈좌는 청와나 문인 모두와 상극이고. 바로 백학진인이 전갈좌지요.”

“오호! 백학이 어디로 날아갈지 기대되는군.”

“그렇다면 친구가 아닌 진정한 적은 누구요?”

“그 또한 재미있소이다. 세 사람 모두 족구대제와는 상극이오.”

“허어-!”

▲미국 대통령도 하는  태권도,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때 밖에서 요란한 음악이 들려 왔다. 세 선인이 창을 내다보니 광장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었다.
 
가가즉강남양식(哥哥卽哥哥江南樣式) 강남양식(哥哥江南樣式)♪
  오빤 강남 스타일. 강남 스타일                           

주중온난인간적여아(晝中溫暖人間的女兒)♩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상완가배여유품격녀(赏玩咖啡餘裕品格女)♬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여자

심야도래열적심장녀(深夜到來熱的心腸女)♪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기소이여차적반전녀(其所以如此的反轉女)♬
  그런 반전 있는 여자
 
아시남주중온난여이(我是男晝中溫暖如爾)♬
  나는 사나이. 낮에는 너만큼 따사로운 그런 사나이

전열가배냉전일구음(前熱咖啡冷转一口飮)♪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

전일천만상아심파료(前一天晚上我心破了)♩
  밤이 오면 심장이 터져버리는 사나이

기소이남인미려가애(其所以男人美丽可愛)♪
  그런 사나이.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미려이차가애시아묵(美丽而且可愛是啊嘿)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바로 너. 헤이

시아묵시아취시이묵(是啊嘿是啊就是爾嘿)
    그래 너, 헤이 그래 바로 너, 헤이

미려이차가애시아이(美丽而且可愛是啊嘿)
  아름다워, 사랑스러워. 바로 너. 헤이

시아묵시아취시이묵(是啊嘿是啊就是爾嘿)
    그래 너, 헤이 그래 바로 너, 헤이
 
종현재기아문상시거(从现在起我們尝试去)♬
  지금부터 우리 갈 데까지 가 볼까
 
“대체 저게 무슨 노래요? 게다가 저 해괴한 춤은 뭐고?”

거손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요즘 한창 인기인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요. 사이(四異)라는 가객(歌客)이 발표해서 구미의 표판도표(票版圖表, Billboard Chart)에서 일 등을 차지했지요. 저 춤은 마무(馬舞)라고 하고요. 기마민족의 기상을 드러낸 춤이지요. 이젠 우리 창가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 같소.”

“우리 무예와 정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날은 언제나 올까?”

호광의 탄식이 길게 이어졌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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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0/03 [15:58]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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