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단계인 우리나라 승마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승마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승마산업 및 승마문화의 저변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승마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 및 농가 소득 향상, 청소년 인성 함양, 건전한 레저문화 형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따라서 농식품부·교육부·문체부의 협업 과제로 추진되는 이번 방안은 승마 활성화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농식품부), 수요 확대(교육부·문체부)의 3대 분야에서 장단기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승마 붐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는 평가다. ◇ 도심인접 지역과 농촌에 승마장 신설·전문 인력 양성 및 승용마 육성 농식품부는 승마시설 확충 및 승마지도 인력 양성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승마시설 확충이다. 승마수요 등을 고려해 도심 인접지역과 농촌지역에 차별화된 규모의 승마장을 새로 설치하고 개보수하는 것을 지원하되, 대도시·도심 및 인접 외곽지역을 우선 지원해 나간다. 도심 인접 지역은 대규모(20두이상)로 설치, 농촌지역은 소규모(3두 이상) 설치로 세분화된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5개인 국가 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2017년까지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자격시험(농식품부·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 지도자를 비롯한 전문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전문승용마도 육성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연말까지 말산업특구 1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며, 2017년까지 5개소 내외를 지정하고 조련시설도 권역별 1개소씩 5개소를 설치하는 한편, 전문생산농장 육성(100개소) 등을 통해 연간 1천두 이상 승용마를 공급할 계획이다. ◇ 학교 체육활동으로 승마 유도 등 승마체험 현 2만명→ 2017년 3만명 확대 승마 활성화를 위해서는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승마의 교육적·문화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승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다. 그 출발은 학생체험 확대다. 교육부와 마사회는 연간 2만명 규모인 승마체험 인구를 2017년까지 3만명 수준으로 확대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토요 스포츠데이 참여 학교를 현재 37개에서 100개로 늘리는 등 승마가 학교 체육활동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문체부는 승마 동기 유발을 위해 현재 연간 24회인 승마대회 개최 횟수를 2017년까지 30회로 하고 일반 동호인이 참여하는 대회를 최대한 늘려나가기로 했다. 문체부는 또한 승마를 소년체전 시범 및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의 관광지와 승마장을 연계(전국 승마관광 네트워크)한 관광코스(트레킹 코스 등) 개발을 추진하고, 도심 속 찾아가는 승마교실, 소외계층 대상 행복나눔 교실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활승마지도사 양성과 함께 마사회 승마힐링센터를 확대해(3개 →13개) 나가는 한편, 재활승마 정착을 위한 표준화 모델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전국·국제 승마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승마장을 확충해 나가고, 승마장 위치 등 정보 편의 제공, 온라인 강습 신청, 승마장 맵, 승마포털사이트 구축·운영 등을 통해 국민들이 승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미신고 승마장 합법화 지원·말 보험가입 의무화 등 제도 개선 정부는 승마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제도적 여건을 개선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승마장에 대해서는 컨설팅 등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미 신고 승마장(153개소)에 대해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와 함께 개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승마장이 보유한 전체 말에 대해 보험가입 의무화가 추진된다. 또한 승마장에 대한 컨설팅과 개보수를 지원하고, 승마장용 조사료에 대한 수입쿼터 할당 등을 통해 승마장 운영 여건도 개선해 나간다. ◇ 농촌경제 활성화·청소년 인성 함양·레저문화 발달 등 1석 3조 효과 정부는 승마가 활성화되면 레저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농촌경제 활성화, 인성 함양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일반 국민들이 생활스포츠로써의 승마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한 시간 승마를 즐기는 데 5만~1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2017년 이후 이용자가 현재 68만명에서 200만명까지 늘어날 경우 보다 저렴한 이용료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승마산업을 통해 약 35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현재 1800여 명 규모인 승마 관련 일자리가 승마장이 500개(승용마 1만두) 정도로 늘어날 2017년에는 5300여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승마산업 활성화는 전후방 연계 효과를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마산업은 대표적인 6차산업으로, 직접적인 말 생산·판매뿐만 아니라 승마와 연계한 농촌 체험관광 및 도농교류에 도움을 주어 축산농가에 새로운 부업 소득이 되고, 농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승마는 청소년의 신체와 정서의 균형적인 발달과 인터넷 과몰입 예방·치유 효과가 커 청소년 정서 순화 등에도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교육부·문체부는 승마 활성화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마사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승마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분기별로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승마를 통해 말산업을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합 문화산업으로 육성하면 농촌 경제 활성화와 청소년 인성 함양 그리고 레저문화의 발달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부처간 협업을 통해 말 생산부터 체육·레저, 교육 등 다양한 분야 간 시너지 효과를 거두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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