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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만이 인간의 유일한 희망이다!
서상욱의 주역산책<8> 몽괘(蒙卦)의 사례는? 교육에 따라 인간 지능 향상
 
서상욱(사학자) 기사입력  2012/07/0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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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개 서상욱(사학자)  
<몽괘(蒙卦)>의 사례는?
 
▷ 혁명적 지능이론인 다중지능이론
1986년 미국 보스톤의 인류잠재능력개발연구소에서는 복미구(福米歐)라는 9살짜리 일본인 남자 아이의 발달과정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아이는 처음에 태어났을 때 젖도 제대로 빨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간신히 입어 넣은 음식물도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수단인 울음소리도 내지 못했다. 2살이 되자 소년을 담당하던 일본의 의사가 미국의 이 연구소에 소개했다.
 
처음에 미국과 일본의 의사들은 이 아이를 '선천성 바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연구원들과 부모는 소년을 포기하지 않았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이 갖가지 노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9살이 된 이 소년은 2개 국어를 마스터하고 현재는 3번째 외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소년은 언어뿐만 아니라 계산기를 다루는 능력도 탁월했으며, 다른 과목에서도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교육은 이렇게 선천적 장애가 있었던 소년을 평범한 아이들 이상으로 길러냈다. 인간은 신체적 건강을 위한 학문과 기술을 발전시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물론 지적인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지만, 아직도 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도 많다.
 
지능에 대해 대단히 진보적이고 획기적인 견해를 제시한 하버드대학의 하워드 가드너는 20세기 초에 스탠포드대학의 터맨에 의해 고안된 지필검사를 통한 지능지수(IQ) 중심의 지능이론을 비판하고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을 제시했다. 그동안 지능이론가들은 지적 수행결과만 중시했고, 그것을 기준으로 학업에 있어서의 적성차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들이 범한 가장 큰 과오는 지능이 유일한 실체이자 고정적이라는 주장이었다.
 
지능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신비한 마법의 염색체가 아니었으며, 나이와 수준에 관계없이 인간의 지적, 정신적 능력은 교육에 따라 향상될 수가 있었다. 게다가 지능은 단순한 지필검사만으로 측정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드너는 1986년, 《마음의 구조(Frame of Mind)》라는 책을 통해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유일한 지능이란 있을 수 없으며, 7가지의 중요한 변인(變因)에 따라서 다양한 지능의 스펙트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능이란 다양한 문화적 환경이나 공동체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해결해야 할 새로운 문제를 창출하는 능력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다중지능 이론은 IQ만을 유일한 지능의 변별기준이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부정하고, 적성검사나 수학능력검사까지도 모두 편협된 지능의 개념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가 주장한 인간의 지능은 다음과 같은 7가지로 구분된다. 
 
1. 언어적 지능(Verbal-Lingustic Intelligence)
언어를 이해하고 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
2. 논리-수학적 지능(Logical-Mathmatical Intelligence)
사물 사이의 논리적 계열성을 이해하여 유사성과 차이성을 측정하는 능력에서 시작하여 수와 부피의 개념을 이해하고 조작하고, 논리적 수학적 추론을 통해 고도의 개념적 추상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능력
3. 시각적- 공간적 지능(Visual-Spatical Intelligence)
색, 줄, 형태, 구조에 관련된 지능으로 명확하게 사물을 인지하는 능력이다. 공간에서 사물의 위치를 바꾸거나, 다양한 시각으로 보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정신적 결과를 형태로 창출하는 능력
4. 신체-운동 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신체부위를 마음대로 조절하거나 사물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
5. 음악적 지능(Musical-Rhythmic Intelligence)
음조, 리듬, 박자, 음질 등을 인식하고 주변의 소리나 음악에 반응하는 능력
6. 인간관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성향, 의지, 기질, 동기, 소망, 욕구 등을 잘 파악하여 적절하게 행동하는 능력
7. 내면적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기 내면의 변화를 감지하여 행동을 조절하고 효율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기분석 능력
 
가드너의 주장처럼 인간은 누구나 이러한 지적 잠재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개인차가 나타나는가? 그것은 개인적으로 발달의 정도가 다르고 잠재적인 지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른 지능에 비해 한 가지 이상의 특출한 지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외의 다른 지능도 활성화시킬 능력이 있다. 문화인류학자 Jean Houston은 자신의 저서 《Life Force》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모두 어렸을 때부터 우주를 탐구하는 다양한 방법과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 아이들의 천재성과 잠재성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최대한 그들에게 극적이고 풍요로운 우주를 돌려주어야 한다."
 
몽괘는 그대로 읽으면 산수몽(山水蒙)이다. 일반적으로 산수(山水)라 하면 자연이 연상된다. 어리석다는 몽과는 관련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산에 있는 물이라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간다. 산은 모든 물의 원천이다. 지구상의 모든 물은 산에서 시작하여 개울, 강, 바다로 이동한다. 그러므로 산수는 인생의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어린이와 같다. 인간에 대한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는 유일한 길은 교육뿐이다.
 
▷ 어린 아들을 대들보에 매달아 죽인 야만적 아버지
중국 신화사(新華社)의 무한분사(武漢分社)에서 전한 소식에 따르면, 무한시 제1화장품공장의 노동자 하례한(夏禮漢)은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벌을 주려고 대들보에 매달았다가 아들을 죽이고 말았다고 한다.
 
1992년 11월 12일 정오, 일찍 퇴근한 하례한은 초등학교 5학년이던 아들 하휘(夏輝)를 데리러 학교로 찾아갔다. 그러나 아들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화가 난 하례한이 집으로 달려가자 아들은 집에서 놀고 있었다. 화가 난 그는 아들에게 뒤꿈치를 들고 서있으라 하고 왜 학교에 가지 않았는지 물었다. 하휘는 제17중학교 옆에 있는 공장에서 놀다가 공장의 수위에게 책가방을 빼앗겼기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자백했다. 하례한은 화가 난 김에 나이론 줄로 아들의 허리를 세 겹으로 묶어서 기둥에 매달고 계속 꾸중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책가방을 찾으러 갔다. 약 반시간 후에 집으로 돌아오니 아들의 머리가 한 쪽으로 기우러져 있었고, 동공이 이미 열려 있었다. 급히 병원으로 데리고 갔지만, 아들은 다음날 새벽에 죽고 말았다.
 
하휘는 평소에 비교적 총명한 아이였다. 죽기 전에 치른 중간시험에서 국어 85점, 수학 92점을 얻었으니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나이의 보통 아이들처럼 아주 장난을 좋아했으며 노는 것을 밥 먹기보다 좋아했다. 약간은 말썽꾸러기였지만 그렇다고 그런 방법으로 교육을 했어야 했는지 안타까운 노릇이다. 하휘가 죽은 것은 지나친 체벌이 불러온 비극적인 교훈임이 분명했다.
 
▷ 가정교육
보스톤의 인류잠재능력개발연구소를 세운 의사 칼라일 토마스는 아이의 잠재능력은 개발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라 후천적 교육에 따라서 결정되므로 아이들마다의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몽괘는 계몽과 교육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우리에게 일정한 지침을 제시한다.
 
가정은 요람이다. 몽괘 가운데 '곤몽', '동몽' 등은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은 교육의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가정은 아이들에게 1차 학습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을 가리키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가정에서 아이들은 부모를 가장 친밀하게 생각하며, 부모는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이미지 출처:Daum)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 사실여부를 떠나서 아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중요하다. 단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무분별한 조기유학이나 교육을 위해 법을 어겨가며 위장전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정과 가정환경은 천재를 만들기도 하고, 타고난 지혜를 모두 없애기도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부모는 마술사와 같다.
 
가정교육은 부모의 견해와 방법이 일치되어야 한다. 이러한 만화가 있다. 아빠는 아이가 어떻게 하면 출세할 것인지를 손꼽으며 헤아리고, 엄마는 손에 비파를 들고 한결같이 "내 말 잘 들어!"라고 한다. 아이는 가운데 끼어 앉아서 누구 말을 따라야 할지, 누구 말을 잘 들어야 할지 몰라서 두리번거리고 있다. 부모는 아이가 바라는 것은 도대체 듣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들이 바라는 대로 가기를 바라니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를 모른다. 그러니 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겠는가? 몽괘 구이효에서 '포몽길 납처길'이라 한 것은 부부가 화합하여 아이의 관심사가 파악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지나치게 모든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부모가 아이의 자유를 지나치게 속박하면 아이들은 집에 들어오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제멋대로 하도록 방치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심하게 때리거나 욕설을 퍼붓는 짓도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속박은 아이의 정신적인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심한 고통을 준다. 몽괘 상구에서는 '격몽, 불리위구, 이어구'라고 하여, 심하게 아이를 때리는 것은 도둑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아이가 가정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몽괘 구이효에서 말한 '자극가'는 부모가 가정을 다스리는 일에 아이의 협조를 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정을 관리하는 일을 통하여 아이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자기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강한 책임감을 느껴서 가정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안다. 체계적인 상벌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서 구체적인 지도를 해야 한다. 성적에 따라서 칭찬을 하고 적당한 상을 주는 것이 아이의 적극성을 높여 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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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05 [01:44]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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