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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겨룸새 vs 무용총 벽화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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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태권도겨룸새는 태권도 겨루기자세를 이른다.
 
무용총 벽화는 무용총 천정 벽에 그려진 두 장사의 자세를 이른다. 이들 자세는 ‘태권도의 역사’ 유래를 실증하는 기록으로 등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흉노인 김씨의 나라 伽倻』(2011)문헌에서 “무용총 천정의 장사는 스모(相搏)선수다”라고 밝혀졌다.
 
태권도역사 서술(고대사)에서 오랫동안 포장돼 왔던 이론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부끄러운 현실에서 우리는 태권도 3대 기구(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세계태권도연맹)의 사이트에 올려있는 관련 대목을 성찰적 차원에서 되돌아보자.
 
“고구려 시대(37B.C~668A.D)의 고분 벽화에 '태권도의 겨루기를 하고 있는 두 젊은이'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다” “이 벽화를 보면, 한 젊은이는 왼쪽을 향하며 왼손으로 몸 중심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은 왼쪽 손을 뻗어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국기원)
 
 “고대의 태권도에 관한 사료에는 고분벽화, 불상 그리고 서적의 기록 등이 남아있다. 고분벽화 중의 하나는 AD209~AD427년 당시의 고구려의 수도였던 환도성 근처인 현재 만주 통화성 집안현 통구에 무용총 현실 벽화가 있다. 이 벽화는 두 사람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마주보며 손발로 상대를 공격할 듯한 자세를 보여 오늘날의 태권도 경기 동작과 유사함을 보이고 있다.”(대한태권도협회)
 
“고구려가 무예의 기본, 그 중에서도 택견에 큰 관심을 두었다는 사실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도 잘 나타난다. 삼실총 벽화에는 택견 자세를 취한 무인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삼실총의 또 다른 벽면에는 택견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씨름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삼실총에 묻힌 인물이 택견 수련인 또는 춤과 무예로 애도를 표해야 마땅한 누군가, 즉 무인이 아니었을까 유추해볼 수 있다.”(세계태권도연맹)
 
무용총 벽화의 두 장사의 그림을 해석하는 방식이 제 각기 다르다. 오십보백보의 차이가 그것이다. 화두는 '태권도의 겨루기를 하고 있는 두 젊은이' '태권도 경기 동작과 유사함을 보이고 있다' '택견 수련인 또는 춤과 무예로 애도를 표해야 마땅한 누군가, 즉 무인이 아니었을까' 등 서술이 그것이다.
 
태권도의 역사에서 그 서술은 특히 단언적 또는 아전인수식 서술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 역사는 현재의 눈을 통해 과거를 보는 것이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역사가 카아의 말이다.
 
역사적 사실을 마주하며 역사를 서술하는 역사가는 평등한 관계에 있고 주고받는 식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역사가는 현재 속의 한 부분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호작용에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상호관계가 아울러 포함된다.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없는 무의미한 존재다.
 
태권도의 역사에서 무용총 벽화의 해석은 그런 측면에서 신중하지 못한 결과이다, 특히 택견이니 태권도라는 용어의 등장은 너무도 신중하지 못했다. 택견, 태권도 이들 명칭의 유래와도 상충되는 것이다. 특히 태권, 태권도 명칭은 1955년 후반기에 창안된 것이다. 이 기록의 왜곡성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그런 측면에서 태권도 명칭이 제정되기 이전의 태권도를 보는 역사관의 혜안과 중지를 동원, 근세 이전의 한국 고무예와 관련 태권도와의 문명사적 진화과정을 다시 서술해야 하는 것으로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정립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태권도인들은 무용총 벽화=태권도겨룸새라는 미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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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0/22 [09:1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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