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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위계의 상징적 의미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05/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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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태권도를 비롯하여 모든 무예에는 닦음의 수준을 숫자로 표시하고 있다. 여기서 닦음의 수준이란 수련자가 심사를 거쳐 얻은 자격을 말한다.

“심사”라 함은 태권도 수련자가 국기원 승‧품단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평가 과정을 말한다.
 
“품”이라 함은 만15세 미만인 자에게 부여되는 태권도 자격을 말하고 “단”이라 함은 만15세 이상인 자에게 부여되는 태권도 자격을 말한다. “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유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60년대 대한태수도협회가 창립될 당시 ‘태권도 경기는 적어도 단의 보유자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현재로서는 “급”체계의 재량권은 관장들의 몫으로 돼 있다. 따라서 국기원은 이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급”에 대한 체계가 제마다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태권도 자격체계 및 체제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
 
대개의 경우, 관례에 따라 급의 체계는 무급에서 시작되고 8급부터 아래로 향해 1급에 이르는 과정이다. 반면에 품 또는 단의 체계는 숫자 1에서 위로 향하는 상향성이 특징이다. 품은 4품이 최고의 한계이고 단은 9단이 그것이다. 단, 추서단은 최고가 10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서단”이라 함은 태권도에 대한 공로가 지대한 태권도고단자가 타계하였을 경우 수여하는 단을 말한다.
 
전통적 관행에 따르면 급은 8급부터 1급까지이고 단은 1단에서부터 9단까지다.
이에 걸맞은 제도가 품새에서 적용되고 있음이다. 유급자 태극 품새는 1장에서 8장으로 나뉘고 있는 반면 유단자 품새, 즉 고려에서 일여에 이르는 9단계로 세분화돼 있다.
9수는 최고의 수로서 하늘수라 부른다. 동양적 사상에서 하늘은 만물의 근원이요 또 만물이 귀의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태권도에서 급의 체계도 첫걸음은 하늘에서 시작이라는 의미는 인간의 생명이 그곳에서 주어진다는 사상에서 유래된다.
 
품새 태극-1의 수-의 근거는 ‘팔괘’-8의 수-에 따른다. 팔괘란 8가지괘의 사물을 말한다. 그 순서는 하늘(天)이 1수 ‘건(乾)’에서 시작해 땅(地), 즉 ‘곤(坤)’의 8수로 끝난다. 하늘과 땅의 수를 합해 9수가 되는 데, 이는 음과 양의 합수이다. 인간의 생명이 하늘에서 시작해 점차 육체적 성장으로 땅에서 이뤄지는 과정이 급의 하향성이고, 인간은 무릇 땅, 즉 지상에서 삶을 영위하다 노쇠하면 결국 생명의 귀의처가 하늘이듯 단의 진행과정이 상향성인데 그 원리에 따른다는 것이 동양사상의 뿌리이다.
 
태권도 위계는 하나의 ‘질서’요 ‘자격’이다. 그것은 도복 및 띠의 색상에서도 드러난다. 도복은 유급자와 유품자, 유단자 등 셋으로 구분돼 있고 저고리의 깃에서 색깔로 표시되고 있다. 질서라는 의미는 도장에서 수련 시 열서기에서부터 구분된다.
 
도복과 띠는 질서를 유지하며 수련자 간의 동기부여도 제공되는 것이다. 국기원에 등재되면 고유번호가 부여된다. 품․단증 번호는 고유하고 그 고유한 번호 속에 모든 인적사항이 포함돼 있다.
 
단의 구분에 따라 지도자강습회 또는 심판강습회 등에 응시할 자격이 부여되는 것은 일정 수준이상의 실력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 기준은 4단 또는 그 이상의 보유자여야 한다. 위계가 숫자로 표시되고 있음은 그 수에 철학적 의미가 담겨 있다.
 
급의 8수와 단의 9수는 시작이며 끝의 숫자로서 동격이다. 단지 8수와 9수의 체제가 본질은 같으나 정체성이 다름일 뿐 체와 용의 관계이다. 체는 자격이고 용은 위계에 해당된다. 위계는 8에서부터 아래로, 그리고 다시 위로 향해 전진하는 닦음의 목표와 성취의 반복성에서 태권도 정신이 길러지는 것이다.
 
도장에서의 일상적 수련이란 수련자 간의 경쟁이고 동기부여의 반복을 통한 닦음의 성취가 인간됨의 과정이다. 경쟁이란 타자와의 상대성보다는 자아라는 대자적 행위로서의 투쟁성이 보다 가치 있는 무인의 닦음이고, 태권도 무예의 진정성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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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25 [00:0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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