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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새에서 리듬을 이해하고 즐기자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06/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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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품새가 경기화 됨으로써 리듬이라는 용어가 부각되고 있다.
 
리듬(rhythm)은 우리말로 율동, 주기적 반목(순환)이고 (음악에서는) 음률, (그림, 문장 등에서는) 율동적인 흐름, 격조 등이라 한다. 리드믹(rhythmic)하다고 할 때는 율동적인, 리드미컬한, 억양이 있는, 장단이 잘 맞는, 규칙적으로 순환하는 등 뜻한다.
 
품새경기 규칙에 따른 채점기준의 세부 기준 항목에 ‘강유-완급-리듬’이 있다. 이는 ‘기의 표현’ 항목과 함께 표현성에 속한다. 초기 품새 경기에서 표현성은 정확성보다 배점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정확성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이제는 표현성, 숙련성(숙련도) 채점항목이 주목되고 있는 현상이다.
 
리듬이란 운동과 질서 사이의 관련성이다. 리듬은 운동 ․ 시간 ․ 공간에 관계하며 무엇보다도 품새에서는 동작과 동작 상호간의 균형에서 만족스러운 질서를 의미한다. 리듬은 운동주기 때문에 시간 주기 내에서 동일한 요소와 구조의 규칙적 반복을 뜻한다. 리듬은 동작의 묶음, 동작의 강유(또는 강약) ․ 완급에 의한 질서를 의미하는 것이다.
 
하나의 동작은 준비, 동작, 품, 바로 등 네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작은 한 동작의 형태 또는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동작 형태로 이이질 수도 있다. 반복 행동(action),에서 리듬은 준비-동작-품, 동작-품, 동작-동작-품, 동작-품, 동작-바로 등을 되풀이 하지만 네 부분의 기본 원리는 언제나 존재한다.
 
태권도에서 리듬이란 동작이라는 움직임, 즉 운동의 발생(recurrence)에서 개념이 성립된다. 리듬발생은 ‘동작’이 ‘생겨나야’한다는 것을 뜻한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 무엇이 일단 태어나는 것을 발생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로 표현하면 어커런스(occurrence)이다. 발생은 반복의 의미를 띠고 있는 리커런스가 된다.
 
리듬은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용어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리듬은 무용이나 태권도 등에서 ‘신체의 움직임’으로 설명되고 있다. 태권도에서 리듬은 특히 품새에서 리듬이 무엇인가의 이해는 특히 품새경기에서 채점과 관련된다,
 
우리말로 율동이라 불리는 이듬의 어원은 ‘흐르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의 ‘리드모스(rhythmos)'이다. 리듬은 ’운동의 질서‘라고 보는데 곧 운동과 질서 사이의 관련성이라 할 수 있다.
 
품새에서 리듬의 본질은 다섯 가지 요인을 갖는다. 발생(recurrence), 지속(flowing), 흐름(fluence), 주기(period), 배열(ordered)이 그것이다. 동작이 생겨나야하는 것이 발생이고 동작의 리듬이 의식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지속이다. 이에는 속도,  장단, 강유, (자세의)높낮이 등이 있다.
 
지속이 단지 지속적이기만 해서는 충분하지 않고 흐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에는 속도로서 지속가운데의 흐름이다. 주기는 품새선에서 주로 좌우방향성(방향 ’다‘ ’라‘)상에서 나타나고, 주기의 동작은 일치되고 동일한 주기를 갖는다.
 
품새에서 리듬과 템포(속도)의 관계는 리듬이 정지하면 동작이 품이 되고, 품이 움직이면 리듬이 되는 관계다. 배열이란 동작이 배열된 것을 말한다. 그 가운데서도 두 동작 또는 그 이상의  동작(연계동작)이 한 ‘품’으로서 품새선 방향에서 위치가 정해져 질서가 된다.
 
리듬에 대한 지각은 우선적으로는 미적 감각 기관인 눈과 귀를 통해서가 아니라 인간 육체의 선천적인 운동 감각(심장 박동, 호흡의 리듬)을 통해서, 전체 생명감각을 통해서 수행된다.
 
그리스의 철학자 프라토(Plato)는 리듬에 대한 감각을 인간이 스스로 우주의 완전한 질서 속에 순응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신의 선물로 본다. 이 말에서 우리는 인간이 대우주의 축소로서 소우주라는 신비감을 실감하게 된다.
 
품새에서 리듬은 수행자에게는 물론이고 관객에게도 무한한 미적 감각과 심미성을 부여하는 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한껏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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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6/27 [17:5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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