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림 대한합기도협회 총재가 제1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합기도선수권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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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합기도협회(총재 오세림) 주최로 『제19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합기도선수권대회 및 제18회 총재기 소년부전국합기도연무대회』가 지난 2일(일) 개최됐다.
합기도 저변확대와 더불어 청소년들의 심신단련, 정신자세 함양 등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 대회에 남녀 300여명의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주요 내외빈으로 오세림 총재를 비롯한 협회 원로, 윤종승(쟈니 윤) 한국관광공사 감사, 이철운 문체부 행정사무관, 거룡 영화인협회 이사장, 신석주 미술문화연구소장, 정달순 생활체육전국합기도연합회장, 미즈롭 우즈베키스탄합기도협회장, 협회 각 시도협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회 개회식에서 오세림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
합기도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의 인성과 품격을 배양하고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훌륭한 생활철학과 정신을 강조하는 무예”라면서 “
합기도 여러분들은 품격 높은 무예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평소 도장에서 선후배 동료들과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부에 상관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향후 자신의 수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회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합기도 종가'로서 고유 정통성 유지를 위해 합기도의 스포츠화를 경계했던 대한합기도협회가 겨루기(대련)을 시험적으로 첫 도입했다. 심판 등 진행요원이나 출전한 어린 선수들 모두가 긴장한 듯한 모습이다.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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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대신한 이철운 체육국 행정사무관은 격려사를 통해 “
합기도는 무예 이념과 기술이 잘 조화되어 있는 무예로서, 우리민족의 혼과 얼을 담아 더욱 진보 발전되어 이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되어 있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표적 문화콘텐츠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합기도가 오늘날의 이와 같은 위상을 이룩할 수 있도록 꿋꿋이 노력하여온 일선 합기도 사범 및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종윤 협회 원로위원회 최고위원의 개회선언으로 시작, 내빈소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 축사, 선수 및 심판 선서가 이뤄졌고, 이어진 연무시범에선 협회 중앙시범단(단장 김범철) 20여명이 나와 단전호흡을 비롯해 각종 호신술, 격파 등의 시연을 펼쳐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대회는 나름 의미 있는 대회였다.
협회는 그동안 대회에 있어
합기도의 고유 정통성 유지를 강조하며 낙법, 호신술(무기술, 방권술, 방족술, 연행술 등), 단체연무 부문만을 고수, 지나칠 정도로
합기도의 스포츠화(경기화)를 경계해왔다. 그렇지만 무예의 생활체육화 등 시대흐름을 좇을 수밖에 없는 일선지도자들의 입장 등을 반영, 이번에 대련(겨루기) 부문을 실험적 도입한 것.
겨루기 도입과 관련에 협회 내에서도 아직 의견이 분분한 상태.
합기도 종가로서 무도적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태권도종목 같은 경기화는 곤란하다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정통성 유지도 좋지만 시대적 흐름에 맞춰 다른 종목처럼 겨루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그것.
의견이 분분한 그 와중에 겨루기부분이 처음 시도됐으나, 사전준비부족 탓인지 아니면 긴장 탓인지 전체적인 대회 진행 등이 다소 매끄럽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관련해 협회 배성북 사무처장은 “협회 실무진 교체가 이뤄진 후 첫 대회에 겨루기부문 첫 도입이라 전반적으로 대회진행에 있어 미숙한 점 없지 않았다”면서 “다음부터는 심판 및 진행요원 교육 등 보다 더 치밀한 대회준비를 통해 성공적 대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